성주, 집단 자살 추정 남녀4명 시신 조사에 나서...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집단 자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여
조현아 기자 | 입력 : 2011/06/03 [00:08]
6월 2일 경북 성주군에서 집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가 제각각 다른 점, 일부 사망자가 자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근거로 이들이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것으로 추정,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성주 금수면 영천리 소재 대가천변에서 주차된 승합차량 내부에서 이모(31, 서울), 김모(26, 대구), 박모(25, 여, 서울), 하모(26, 여, 경북)씨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놀러온 이모(2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차량 안에서 이들 남자 2명, 여자 2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이 중 박씨는 지난달 30일 가출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연탄재 3장과 연탄 6장, 번개탄 7개 등을 발견했고 차량 창문이 테이프로 막혀있는 점 등을 미뤄 이들이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 안에서는 숨진 사람들의 신분증과 박씨가 가족에게 보내는 유서 형식의 편지를 넣어둔 가방이 함께 발견됐다.
숨진 박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박씨가 지난달 30일 자살 사이트에 접속 후 어떤 남자와 함께 집을 나간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경찰서는 부검을 실시해 사망원인 등을 확인하고 숨진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등 자세한 사망경위를 수사해갈 계획이다.
시사포커스팀 =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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