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 리스트’ 박지원 폭로, “MB 정부 권력형 로비게이트”
박태규 리스트, 당·정·청과 재계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고위인사 대거 포함
유영미 기자 | 입력 : 2011/10/04 [18:04]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4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당·정·청, 재계, 지방자치단체 등 고위인사들의 실명을 폭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박태규 리스트’에는 한나라당 인사로 안상수·이상득 의원, 정부에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장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언론 특별보좌관, 김두우·홍상표 전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또한 재계에서는 MB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밀접한 관계이며, 지방정부의 김진선 전 강원지사와는 막역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태규 회장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참모역할을 했고, 정보가 많다. 그래서 김두우 홍보수석도 취재원 차원에서 만났다”며 “박태규는 이명박 정부의 홍보 관리를 자기가 해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규 로비스트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로비 게이트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태규가 이 사람들을 만나서 꼭 금품을 수수하고 비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유력인사들을 만나니까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검찰이 밝혀야 한다. 왜 부산저축은행에 1천억원 부실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삼성 꿈나무장학재단과 포스코는 왜 출자를 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박태규 리스트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홍부수석을 지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박 의원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낸 것이 공개됐다.
이로 인해 국정감사는 20여분 동안 진행되지 못했고, 논란이 지속되자 이 특보는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사포커스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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