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쉐어 = 송희숙 기자]  근로자가 일하면서 임금을 떼이고도 노동청에 가지도 못하고 사업주의 강압에 의해 고소·진정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일반노동자들의 임금체불사건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돼 부산고용노동청 정문 앞에서 거리 상당소를 운영하기로 하고 임금체불 상담 및 부당민원처리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경남지역 체불임금 발생 사업장은 4,621곳, 근로자 수는 9,434명이며 체불임금은 392억 3,3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업주의 강압에 의해 노동청에 고소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체불임금은 집계된 결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에 의하면 노동청의 경우 “임금체불제로시스템”으로 사건조사보다 합의와 화해를 권장하고 있어 “어차피 받지 못하니 이정도로 해결하자” 등으로 공정한 사건 처리가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악질적인 체불사업주의 구속현황이 2009년 2명에서 2011년 13명, 2012년 12명에 불과하지만 체불임금액은 매년 1조 원에 달하고 있어 노동행정기관의 솜방망이 행정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거리 상담소를 설치하여 임금체불상담 및 노동청 민원처리 감시·감독을 진행하기로 하고 24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노동상담 내용은 ▲임금체불, 최저임금위반, 부당해고, 산업재해, 비정규직 차별사정 등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부당한 민원처리사례에 대한 감시감독 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차원에서도 전국적으로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집중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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