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7일 배우 김여진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지지로 인해 방송 출연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방송사들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줄서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김여진의 방송 출연금지가) 박 당선인의 지시라고 보진 않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를 보고 그쪽 방향으로 줄서는 것”이라면서 “박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즉각 시정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방송 출연이 윗선의 지시로 정지됐었는데 어제(6일) 김여진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출연이 취소됐다면 이것은 중대한 신호”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을 아낌없이 협력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계속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고 글을 올려 자신이 문 전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가 됐든 정치적 입장 때문에 밥줄이 끊기는 상황은 부당합니다. 제가 왜 이기적인가는 모르겠네요. 전 선거 훨씬 전부터 아예 소셜테이너금지법의 첫 사례였죠. 넌 왜 잠자코 당하지 않냐, 이 말씀인데.. 그래야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도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해 12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취소된 것을 알린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23일 밤 11시경 윗선의 지시로 출연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그 과정을 파악했으나 방송출연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당시 박 전 원내대표 측은 MBC의 출연 취소 결정에 대해 “그런 전례는 없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MBC 측은 “박 전 원내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힌지 이틀이나 지나 출연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출연 취소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찰이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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