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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주의 두루치기 세상] ‘콘서트’ 컴백 조덕배 “팬들과 추억의 감성과 희망 나누고파”

백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13/11/15 [18:09]

[백현주의 두루치기 세상] ‘콘서트’ 컴백 조덕배 “팬들과 추억의 감성과 희망 나누고파”

백현주 기자 | 입력 : 2013/11/15 [18:09]
깊어가는 가을의 감성이 충만한 요즘 따뜻한 노래 한 곡을 들으면서 계절이 떠나감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이들이 많다. 겨울이 벌써 왔나 싶은 추위가 잠시 수그러든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개포동의 한 카페에서 발라드의 황제 가수 조덕배를 만났다. 
 


“백기자님 지금 어디쯤 왔수?”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차가 밀려 예정보다 조금 늦은 기자를 가수 조덕배는 약속시간 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다가 친근한 어조로 전화를 건넸다. “네,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최근 발표한 노래 ‘너란 여자’의 작사가 김명서씨가 운영하는 아담함 카페에서 흰색 재킷을 입고 젠틀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조덕배는 창밖에서 뛰어 들어가는 기자를 발견하자 큰 웃음으로 오랜만의 만남에 희색을 표현했다. 

카페에는 늘 그렇듯이 그림자처럼 함께 다니는 조덕배의 부인이 함께 했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료 후배들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노래하면서 공연 앞두고 설레면서 그렇게 지냈지 뭐...”

2013년의 끝자락에서 만난 조덕배는 지난 1년 동안 오직 콘서트를 위해 새로운 노래를 위해 그야말로 ‘올인’을 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뜻하지 않게 만났던 불청객 ‘뇌졸중’으로 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했기에 그에게 있어 노래는 더더욱 애틋한 삶의 주어이다. 처음 발병 당시 눈빛으로만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했었던 조덕배를 지금 다시 무대로 끌어올려준 결정적 조력자는 바로 그의 아내 혜경씨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지극한 사랑을 보며 애를 많이 쓴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이가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어 했던 건 내가 아니라 사랑하는 딸 우주였어요. 가장 민감한 사춘기에 아버지가 힘든 고비를 맞이하게 되어서 혼자 마음 앓이를 하면서도 내색을 잘 하지 않은 든든하고 착한 딸, 우주 때문에 나도 남편도 이겨낼 수 있었죠”라고 겸손한 마음을 전해왔다.

조덕배도 병마를 이겨낸 원동력 그 중심에 우주가 있다고 한다.

최근 아버지의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감기를 옮길까 전전 긍긍하던 딸 우주는 하굣길에 병원에 들러 주사도 맞고 약도 꼬박 챙겨 먹으며 아버지에게 “오직 노래에만 집중하시라”면서 파이팅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너란 여자’로 나만의 감성 충만 발라드의 묘미 살려냈어요”
“조덕배의 발라드 그 느낌 아시는 분들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지난 여름 짧은 티타임때 들려줬던 바로 그 노래가 조덕배의 신곡 ‘너란 여자’였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아날로그적 느낌을 가득 채운 사랑의 감성이었다.

‘너란 여자’는 조덕배표 발라드 마니아들에게만 반가운 손님이 아니라 노래를 부른 가수 조덕배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담긴 노래다.

뇌졸중 발병 전부터 준비를 했던 곡이었고, 가녹음까지 했었던 노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가 회복되지 못했다면 ‘너란 여자’는 조덕배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사연 있는 노래였다.

젊은 연인들이 들떠서 거리를 활보하던 11월 11일 사랑이 무엇인지를 담은 노래 ‘너란 여자(김지환 작곡, 김명서 작사)’는 그렇게 수년의 시간 동안 숙성되었다가 팬들의 귓가로 찾아왔다. 

조덕배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비단 새로운 노래 뿐이 아니다. 우여 곡절의 과정이 있었지만, 올해의 절반 이상 열정을 쏟아부으며 올릴 공연도 그가 팬들을 위해 마련한 뜻깊은 자리이다.  


“공연 포스터에 ‘뇌졸중’이라는 단어가 크게 와닿는데요?”
“기획자의 가족 중에도 뇌졸중 환우가 있는데, 회복된 형이 투병중인 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제안을 해서 뇌졸중을 테마로 하게 된 것이에요. 2회 공연에 환우와 환우 가족분들 100분을 초대해서 노래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랍니다.” 

공연을 며칠 앞둔 요즘 환우들과 팬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목관리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일주일에 3회, 하루 4시간을 꼬박 팀들과 연습실에서 열창하고 있는 조덕배는 연습 이외의 시간에는 컨디션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었고, 목에 좋다는 차도 수시로 달여 마시고 있었다.

“모두 15곡을 부를 겁니다. 1집부터 9집까지 히트곡을 들려드릴 건데, 가을의 끝자락에서 나는 팬들에게 그리움과 추억을 드리고 팬들은 나에게 미래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 조덕배의 노래를 오랜만에 실컷 들을 수 있나요?”
“11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해요. 내년에는 전국투어콘서트까지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

이번 공연은 조덕배의 컴백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더 큰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콘서트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결연을 맺어서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콘서트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누는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사람들과 같이 누려보고 싶어요. 뇌졸중 극복 후 지금의 삶은 선물과도 같아요. 감사한 마음을 노래로 전하고 싶습니다” 조덕배는 이번 공연에서 후배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진보라의 열정과 끼 그리고 선한 에너지가 함께 할만한 후배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내가 27살에 데뷔를 했어요. 그런데 보라가 27살이랍니다. 27살은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더욱 좋더라고요” 공연을 앞두고 ‘너란 여자’라는 음원을 발표한 가수 조덕배는 이번 공연이 내년에 더 강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전주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14년 초 후배가수와 그간 준비했던 노래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전국투어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

앞으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2013년의 대부분을 쏟아 부은 '조덕배 Flying'콘서트. 

그 콘서트의 주인공인 가수 조덕배는 병마가 정말 놀랍고 충격적이었던 불청객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투병 기간 만큼은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 인생에 있어서 노래와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절실히 깨우쳐준 좋은 시간이었다고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오랜만에 만난 기자와의 인터뷰를 갈음했다. 

 





뉴스쉐어 백현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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