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을 앞두고 각 당이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전쟁에 돌입했다. 총성없는 전쟁인 이번 4.27 재보선은 싸늘한 민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곳은 민주당. 민주당은 여당 강세지역인 분당 지구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이다. 손학규 대표는 살던 전세를 빼서 분당을 지구에 월세까지 얻어 들어가며, 이번 선거를 임하는 비장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이 백지화되면서 싸늘해진 민심을 이번에 민주당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이다. 당초 최격전지로 예상되던 강원도지사 선거에도 지난 사흘간의 경선을 걸쳐 55.8%의 지지를 받은 최문순 후보가 확정되면서 한명숙 전 총리가 선거대책위원장에 나서는 등 대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최문순 후보는 “이광재와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찾아오겠다”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냥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엄기영 전MBC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밀리고 있다. 또한 손학규 대표가 획기적인 행보를 뗀 분당을 역시, 뜬금없다는 민심이 작용하고 있다. 사활을 걸고 있는 분당을 지역을 한나라당에게 내줄 경우,이후에 닥칠 후유증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다. 가장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국민참여당과의 합의가 결렬된 김해을 지역이다. 여러 시민단체들이 야권단일화를 위해 내놓은 중재안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거절하면서 야권분열로 인해, 자칫 한나라당에게 어부지리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영남권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탈당까지 요구할 정도로 텃밭인 경상지역의 민심이 이미 돌아서 버렸다. 한 번 분노한 민심을 달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일단 야권의 분열을 노리며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설 엄기영 전MBC 사장도 인지도는 높지만, 배신자로 낙인찍힌 이미지를 어떻게 쇄신할지가 관건인 상황. 민심은 항상 선거로 잘못된 정책과 정당에 철저한 응징을 가해 왔다. 선거판의 백발노장들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르는 것이 표심이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싸늘한 민심을 누가 먼저 잡을지, 4.27 재보선 격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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