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는 지금 한국어 열공중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위한 한글교실 운영 지원
이은도 기자 | 입력 : 2011/07/20 [15:45]
지난 2002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온 몽골출신 앙흐토야(여, 35세)씨는 결혼 후 6년 동안 혼자서 독학으로 우리말을 배워야 했다.
한자어나 존대말 같은 어려운 대목에서 문화의 벽보다 높은 언어의 벽에 부딪쳤을 때 지켜보던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가 시민단체를 소개했다.
앙흐토야씨는 “어두운 지하실에서 햇빛을 보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푸른 시민연대와 인연을 맺은 앙흐토야씨는 2007년부터 푸른시민연대 한글교실에서 초급반과 중급반, 고급반을 거쳤다. 의욕이 넘쳐서 인지 유난히 한글학습의 속도가 빨랐다.
이제 어엿한 상근활동가로 나서 몽골출신 이주여성이나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생활의 길장이가 되고 있는 앙흐토야씨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몽골문화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제2의 앙흐토야 씨를 양성하기 위해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팔을 걷어 붙였다.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와 가정에서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피부색은 다르지만 그것이 차별이 아닌 다채로운 색깔의 조화로 이뤄지는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 등 신소외계층에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초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비문해 성인들이 사회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을 돕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대문구는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문해기관인 푸른시민연대, 상록야학, 장안종합사회복지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등에 지원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 뿐 아니라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에게도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문해 제로 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경기동북본부 = 이은도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