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뉴스쉐어 = 정경희 기자] 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을 순방 중인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해온 침상코크스와 인공 제오라이트 생산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박 지사는 국내 포크소켐택의 합작투자사인 MMP, 수질 정화제 생산기업인 MIT 제팬과 총 1억 8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 굴지의 제강회사인 포스코의 내화물 및 화학소재를 다루는 전문계열사로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콜타르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소재 제품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쓰비시화학과 기술제휴를 하고 미쓰비시화학의 출자사인 MMP사가 1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합작투자 법인 PMC 테크(Tech)사를 설립,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총 4천820억 원을 투자해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PMC 테크가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가면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7번째로 ‘프리미엄 침상코크스(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콜타르를 활용해 만드는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콜타르 가공으로 5~100배에 이르는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침상코크스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500여 명에 달하는 직·간접적 고용으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MIT 제팬은 석탄발전소의 부산물인 플라이애쉬(Fly ash·석탄이나 중유 등을 연소할 때 생성되는 미세한 입자의 재)를 가공해 인공 제오라이트(탈수반응을 일으키는 광물의 일종)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전남 곡성에 150억 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시설할 계획이다.
수질 정화제, 토질 개량제, 수질오염 흡착지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인공 제오라이트는 생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일본 기업들이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생산되지 않았던 제품이다.
MIT 제팬의 생산설비가 가동되면 그동안 콘크리트 혼합재로 단순 활용되던 석탄재에서 다양한 인공 제오라이트를 생산함으로써 석탄재의 부가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의 발전과 국내 환경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침상코크스와 인공 제오라이트 생산은 그간 국내에 없던 새로운 신기술”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는 국내 관련 기술과 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