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 20여명이 지난 8일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봄 햇살에 활짝 열며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꿈의 해피팜’으로 봄나들이를 했다.

이번 나들이는 치매와 뇌졸중, 노인성 질환 등으로 장기간 입원하신 어르신들에게 오랜 병원생활로 답답해진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드리고자 원예치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날 13만여본의 봄꽃들로 가득한 ‘꿈의 해피팜’농장에 들어선 어르신들의 얼굴엔 젊은시절의 처녀 총각 이었을 때와 같은 밝은 탄성과 웃음이 피어올랐다.
‘꿈의 해피팜’장애인훈련생의 조심스런 부축을 받으며 꽃모종을 자신의 화분에 옮겨 심으신 윤모(75)어르신은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흙을 만지고 따스한 꽃바람을 맞아서 몸도 마음도 젊어진 것 같다”며 활짝 웃으셨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창녕요양병원관계자 김보람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농장체험을 통한 원예치료로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꿈의 해피팜’은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초화류 품목에 대해 장애인생산품인증을 받았으며, 초화류 생산 및 판매, 곤충체험학습장 운영, 지역사회교육기관을 위한 주말체험학습 등의 운영을 통해 장애인의 경제활동과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중증장애인 훈련생들과 복지관 직원들이 지난 겨울동안 밤잠을 설치며 휴일도 없이 정성을 다해 키운 팬지, 비올라, 데이지, 금잔화 등 봄꽃을 창녕군청 등 공공기관에 대부분 납품하고 있으며, 판로를 확대 개척하고 있다.

초화류 구입 및 곤충체험은 군 장애인종합복지관 김득건 과장에게 문의 하면 된다.

한편, 창녕요양병원은 2009년 11월 19일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과 MOU(교류협력협약)를 체결하여, 장애인종합복지관 훈련생들이 병원에서 위생관리 및 조경관리 등의 훈련을 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여 지역사회내 귀감이 되고 있다.

경남본부 = 이창진 기자 basicpoi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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