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 구조를 도운 의인 김동수(50)씨가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동수씨는 19일 오후 8시 43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딸에 의해 발견 되었다고 전했다.
119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수씨는 작년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에 있던 화물차 기사로 소방호스 등으로 학생 20여명의 생명을 구해 의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사고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고, 생계수단이었던 화물차가 침몰된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어 왔으며, 현재 지원금도 끊겨 대출금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는 의인을 보호해주질 못하는 구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안타깝다 정말..."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