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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 ‘승리의’ 대한민국!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기록에 남을 업적을 남긴 홍명보호

신나영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2/08/1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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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 ‘승리의’ 대한민국!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기록에 남을 업적을 남긴 홍명보호

신나영 수습기자

| 입력 : 2012/08/11 [05:39]

▲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을 딴 올림픽 축구대표팀 © SBS 방송 화면캡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호는 11일(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체력적 부담이 걱정됐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엄청난 체력과 스피드로 일본을 압박해 2대0 완승을 거둔 대한민국 올림핌 축구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쟁취했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전과 마찬가지로 기성용과 구자철을 중심으로 4-4-2와 4-2-3-1을 오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브라질전에서 체력을 비축한 김보경과 박종우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에 기용됐다. 관심을 모은 골키퍼 자리에는 와일드카드 정성룡이 나섰다.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던 한국이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기성용이 중원을 지배하기 시작하자, 구자철이 포진한 왼쪽에서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확실한 슈팅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충분했다. 6분 일본 수비에 걸려 넘어진 구자철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전반 중반부터는 팽팽해졌다. 일본의 왼쪽 공격수 오쓰를 중심으로 미드필드가 살아났다. 세밀한 패스들이 이어지며 슈팅까지 연결됐다. 28분 기요다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사카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일본에 넘어간 흐름은 박주영의 원맨쇼로 단숨에 반전됐다. 최근 불거진 병역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주영은 ‘와일드 카드’로 발탁된 값을 톡톡히 해내며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전반 38분 수비진영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이어받은 박주영은 완벽한 드리블로 일본 수비 4명을 한꺼번에 굴욕에 빠뜨리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속이 시원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뒤 일본 수비가 걷어낸 볼을 침투하던 윤석영이 왼발 슈팅까지 연결시켰다.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계속됐다. 후반 4분 박주영이 골키퍼와 단독을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7분 뒤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 한골도 넣지 못한 ‘캡틴’ 구자철이 가장 중요한 순간 멋진 골을 터뜨렸다. 정성룡이 골킥을 길게 주고 박주영이 헤딩 으로 떨궈준 공을 ‘주장’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시원한 골을 뽑았다. 한국은 2분 뒤 다시 한번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마음 먹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다급해진 일본은 우사미, 스기모토 등 공격수를 추가로 교체,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후반 26분에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다 썼지만 조직적인 한국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일본의 뒷공간을 노린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시간이 지나도 한국의 조직력과 기동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은 사카이가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골키퍼 차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44분엔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수 김기희도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경기막판 일본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한골이라도 노렸지만 한국을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자신만만하던 일본은 노메달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런던올림픽 = 신나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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