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름세로 돌아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열흘 만에 연속 상승하여 석유 대란이 몰려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99원 오른 1천917.21원으로 기록했다.

주유소 휘발유 값은 한때나마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지만 5월 초 다시 오름세를 보여 한동안 1천95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9일 최고점인 1천952.32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32일 연속 하락했다. 10일에 1천910.72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휘발유 값은 이후 열흘 연속 올라 20일 기준 자동차용 경유가격 역시 전날보다 ℓ당 1.57원 올라간 1천738.96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데다 기름값 할인조치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사가 3개월 한시로 시행하는 기름값 할인 방침이 다음달 6일이면 만료돼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주유소간의 경쟁 또한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음달 7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이 ℓ당 100원씩 오르면 주유소 기름값의 대폭 상승이 불가피하다. 그 여파가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사포커스팀 = 임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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