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기자수첩] 평창 빚의 올림픽? 이제는 현실화해야

계획서 3개중 하나 수정해야..

정필근 기자 | 기사입력 2011/11/15 [20:35]

[기자수첩] 평창 빚의 올림픽? 이제는 현실화해야

계획서 3개중 하나 수정해야..
정필근 기자 | 입력 : 2011/11/15 [20:35]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제출한 신청 파일을 재검토한 결과 전체 58개중 3분의 1(20개)이 수정·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일 최두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동계올림픽 신청화일 검토보고회’를 열고 각 실과별로 검토한 결과다.
 
이는 기존 뮌헨, 안시 등의 도시들과 경쟁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로 올림픽유치를 위해 LEED 플래티늄 인증 등 과대 포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개최지 중 빚 없는 곳, 손꼽아..

한 연구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직접적 경제효과 21조 1천억, 간접적 효과 43조 8천억으로 65조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역사적 통계는 희망적인 보고서와 다르다. 최근 8차례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가까운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의 경우 기대수익이 10억달러(1조1천억)이였지만, 실제 50억달러(5조5천억)의 부채를 떠안았다.
 
발생이익, 배보다 배꼽이 커..
 
얻게 되는 발생 이익을 분석해도 결과는 비관적이다.
 
경기장과 도로,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에 들어갈 비용은 사실상 세금으로 충당해야하는 부분이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빚으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
 
또한 국내 건설 경험이 없는 봅슬레이 트랙이나 스키점프대 등의 시설은 외국계 전문건설업체의 수혜로 돌아간다.
 
시설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인구 20만 도시에 국제규모 빙상 경기장 5개가 들어서는데 연간 관리비만 200억원이 소요된다.

한 예로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3,107억원을 들여 지은 수원 월드컵축구경기장. 연간 유지비만 64억이 들지만 2004년 열린 프로축구경기는 22회로 수익은 고작 7억원에 불과했고, 6년동안 누적된 적자가 275억원에 달한다.

평창에 지어질 시설이 동계올림픽이라는 종목을 생각할 때, 경기 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도 아직 요원하다.

강원도 당면과제도 미해결, 알펜시아 하루에 이자만 1억..

미래가치 뿐 아니라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만만치 않다.

2006년(당시 예산2조 3,803억원)부터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 건립된 알펜시아는 사업비 약 1조 7천억 중, 1조 가량이 빚으로 연간 이자가 400억이다. 이는 하루에 이자만 1억이 훌쩍 넘는 수치이다.

고급 골프빌라 등의 분양으로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은 이미 무산됐다. 싼 땅값에도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분양가로, 현재 20%만 분양된 상태이다. 나머지 80%를 다 분양해도 9천 500억 가량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기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강원도는 재정자립도 27.5%로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로 최하위권이다.

▲ 알펜시아는 부족한 올림픽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2004년 시작되었다.   (사진= 알펜시아)
  

안일한 꿈깨고 현실 바라봐야

그리스는 지난 2004년 올림픽 당시 46억유로 지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70억유로(8조 1천억원)를 지출했다. 이후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하며 이는 나라의 경제위기로 연결됐다.

전남 영암에서 2007년 12월 착공해 개최된 자동차경기인 F1은 올해도 670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2006년 593억에 불과하던 지방채가 5년사이 8,124억원으로 무려 14배로 늘었다.

평창올림픽으로 나라 전체가 65조의 이익을 얻는다 해도, 강원도 지자체가 지는 부담이 많기 때문에 이를 모색해 신중히 진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수첩 = 정필근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5

  • 도배방지 이미지

  • 아이스하키 경기재배치 안될 경우 이전비 630억원 소요 돼
  • [포토]봉송주자에게 선물을 받고 있는 박수현 국회의원
  • 2018평창동계올림픽 횡성 스노보드 유치 끝없는 논란
  • [기자수첩] 평창 빚의 올림픽? 이제는 현실화해야
  • 2018평창유치위, IOC위원 대상 후보도시 브리핑 참가
  • 2018평창유치위원회, 2011 SportAccord에서 공식PT 실시
  • 평창, 리허설 통해 IOC현지실사 최종 점검
  • 이동
    메인사진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X지현우, 母 차화연에게 비밀연애 발각 ‘일촉즉발 엔딩’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