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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떠나는 클래식 유럽의 역사문화 여행

12월2일19시30분 문화예술회관 / 대구시향 제382회 정기연주회

김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1/11/28 [20:05]

음악과 함께 떠나는 클래식 유럽의 역사문화 여행

12월2일19시30분 문화예술회관 / 대구시향 제382회 정기연주회
김대현 기자 | 입력 : 2011/11/28 [20:05]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했던 영광을 풍부한 색채감으로 그려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로 펼쳐진다.
 
오는 12월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대구시향 제382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소나무)는 마에스트로 곽 승(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올 시즌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연의 부제이기도 한 ‘로마의 소나무’외에 클래식 음악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각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해 레퍼토리를 꾸몄으며 특별한 앙코르 무대까지 마련하는 등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세계 각지에서 송년 때마다 가장 많이 울려 퍼지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그 서곡으로 무대의 막이 오르고, 오라토리오는 '기도소(祈禱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인데 음악용어로는 종교적 또는 도덕적 내용을 가진 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을 일컫는다.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1742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서곡은 ‘제1부 예언과 성취’의 첫 곡에 해당하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 서곡 부분을 관현악이 아닌 현악기들로만 연주한다는 점이 매우 이채롭다.
 
이어서 독일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의 협연으로 감상한다.

유럽음악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구출신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은 연세대 음대 재학 중 도독하여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하였으며, 데트몰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실력파 연주자이다.
 
국내에서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도향 등과 협연한 바 있고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악장마다 스코틀랜드 전통 민요가 주요 테마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찬바람이 가슴 시리게 하는 영국 북부 지역의 애상과 향토색이 잘 드러나 있고 브루흐는 이 작품을 ‘찌고이네르바이젠’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자인 사라사테(P. Sarasate)에게 헌정하였으며 그에 의해 초연되었다 또 바이올린의 매력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이라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곡이다.
 
중간 휴식 후에는 분위기를 바꿔 영국 왕실의 유유자적한 뱃놀이 연회로 관객들을 이끌고 헨델의 모음곡 ‘수상음악’이 주인공인데 이 작품은 특히 재밌는 탄생 비화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원래 헨델은 독일 하노버 선거후의 전속 악장으로 활동 중이었는데 연주여행 차 영국을 찾게 된 후 앤 여왕의 총애를 받아 독일의 귀국 명령에도 불복하고 계속 영국에 머무르며 음악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앤 여왕이 서거하고 이어서 영국 왕으로 책봉된 이는 다름 아닌 하노버의 선거후였으며 그가 바로 조지 1세였다.
 
입장이 난처해진 헨델은 다시 조지 1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의 뱃놀이 연회에 맞춰 모음곡 ‘수상음악’을 작곡하였으며 우연을 가장해 연주된 이 작품을 다행히 조지 1세는 매우 흡족해 했으며 덕분에 헨델은 왕의 환심을 얻을 수 있었다.
 
밝고 산뜻한 이탈리아풍의 느낌을 지닌 이 합주협주곡은 악장별로는 매우 짧지만 총 22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하며 또 이번 연주회에서 감상할 곡은 영국의 명지휘자로 널리 알려진 해밀턴 하티(H. Harty) 경이 6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주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시향의 3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로 웅장하게 울려 여기서 교향시란 4악장 구조의 교향곡과 달리 단악장 구조를 가진 표제음악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전반, 오페라 작곡이 유행하던 이탈리아에서 림스키-코르사코프를 사사한 레스피기는 인상주의 기법과 근대 관현악법을 통해 레스피기 음악의 진수로 평가받는 로마 교향시 3부작(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을 완성한다.
 
로마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로마의 소나무(Pini di Roma)’는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한 곡으로 레스피기의 교향시 중에서도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4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연주곡은 쉼 없이 연주되는 방식이고 먼저 제1곡 소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는 모습을 그린 '보르지아 별장의 소나무'를 시작으로 제2곡은 지하무덤 카타콤의 비탄이 서려 있는 '카타콤 부근의 소나무'제3곡은 산들바람이 부는 자연의 서정을 노래한 '지아니콜로의 소나무'끝으로 제4곡은 승전고를 울리며 귀향하는 로마군의 영광과 환희를 표현한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곡의 연주를 위해 특별히 트럼펫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6명,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가 각 1명씩 동원되는 등 악기들의 풍성한 울림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또한 제2곡에서는 트럼펫 솔로의 연주가 무대 뒤에서 들려오며, 제4곡에서는 금관 주자 6명이 무대와 동떨어진 장소에서 연주함으로써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음향효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작곡가 레스피기는 이 작품에 대해 “몇 세기에 걸쳐 로마의 풍경을 지배하고 있는 소나무는 로마 역사상 주요 사건의 증인이 되었다”고 말하며, 시적인 서정과 다양한 색감으로 고대 로마인들에게 승리와 생존을 상징 하는 존재였던 소나무를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다.

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 승은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를 완벽히 연주하기 위해서는 풀 편성의 오케스트라가 필요하고, 곡의 연주와 해석도 무척 난해하기 때문에 작품의 명성에 비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직접 감상할 기회가 흔치 않다.
 
그러니 지역의 클래식 음악팬들에게는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향은 이 작품을 1986년 처음 연주한 데 이어 1998년 한 차례 더 연주한 바 있으며 이후 14년 만에 마에스트로 곽 승의 지휘봉 아래 다시 한 번 완벽한 하모니로 이번 시즌 마지막 정기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경북본부 =  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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