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 작가 현진건을 기념하다!12월 8일 19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3회 현진건 문학상 시상식’ 열려
(뉴스쉐어=대구경북본부) 12월 8일 19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아르떼 뷔페홀에서 현진건 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현진건 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내빈소개와 역대 수상자 소개 후, 대구소설가협회 박희섭 회장은 “대구가 소설이 침체된 가운데 불세출의 인물로서 현진건 선생이 있었다”며 “지조가 깊고, 사실주의적 문학의 기초를 세우고, 가난함 속의 선비정신 등 본받을 점이 있기에 현진건 상을 유지하고 후학들이 기리 보전해야 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내빈 축사로 나선 김원중 선생은 “다른 지자체에서는 없는 사람도 문학관 등을 만드는데, 대구는 그 동안 왜 그런 것이 없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이번 현진건 문학상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은 뜻 깊은 일이며, 지역과 카테고리에 갇히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조진기 교수가 ‘빙어 현진건 문학의 이해’를 주제로 20여 분 동안 특강을 했다. 조 교수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현진건을 들여다보면, 친일파와 친러파로 양분된 집안에서 심한 갈등을 경험하며 자신의 호를 허무에 의지한다는 ‘빙허’라 하고 사후 화장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말 했으며, 그는 이 후 ‘빈처’, ‘까막잡기’,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의 소설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교과서 안에만 있는 현진건이 아닌 현재에도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살아있는 작가로서 그를 다시 바라봐 달라”고 끝을 맺었다.
이 날 시상식에서 현진건 문학상은 오을식 소설가의 ‘달밤’이 수상했으며, 제1회 신인상은 임수진 소설가의 단편소설 ‘틈’이 수상했다. 먼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원일 소설가가 “현진건 문학상을 통해 대구에서 더 많은 소설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고, “오을식 소설가의 ‘달밤’은 근간에 쓰인 단편 중 가장 우수한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임수진 소설가의 ‘틈’은 많은 작가들이 다루는 노인문제 소설이었지만, 노인이 밖에 나가서 사온 화분으로 인해 개미가 집안에 들어와서 그 개미를 잡으려 약을 사서 죽이려는 가운데 화분과 개미, 노인의 관계를 통해 노인의 심정을 잘 표현해 냈다”고 호평했다. 상을 수상한 오 소설가는 “문학 청년 시절에 현진건 선생님을 생각하며 문학 생활을 했었다”고 상을 수상한 것을 기뻐하며 “앞으로 열심히 써서 현진건 가를 드높이는 작가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대구경북본부 = 조민제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6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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