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위치한 건동대학교가 운영난을 이유로 폐교결정이 내려져, 교직원과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건동대의 폐교사안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공식 통보 절차를 배제한 채 이사회 의결만으로 결정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건동대는 지난 2010년 부실대학 중 하나로 선정되어 감사원 감사 처분 이행을 명령받았고, 2011년에도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2년 연속 선정,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명단에도 올랐다. 건동대의 운영난이 가속화되자 재단 측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자진 폐교를 결정한 것이다.
재단 측은 폐교 과정에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다가 지난 11일 교과부에 폐지인가신청서를 접수, 15일에 법인관계자가 대학을 방문해 공식통보할 계획이었으나 교직원과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되어 서면처리로 마무리됐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아무런 공식통보와 후속절차도 없이 일방적인 폐교 조치를 내린 재단 측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체육학과 계열이 가장 주목받는 건동대의 폐교결정은 체육학과 학생들에게 치명적이다. 다가오는 전국체전 선발전과 각종 프로리그 드래프트는 좌절, 소속 학교가 없어 참가가 불투명하게 된다. 또 일반학생들도 국가자격시험조차 치르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