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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 18대 대선에 대한 대학가 민심을 듣다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12/20 [20:45]

박근혜 당선, 18대 대선에 대한 대학가 민심을 듣다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12/20 [20:45]
[대전 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여는 때보다 치열했던 18대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 과반수 득표라는 초유의 기록을 남기며 마감했다.

박근혜 당선자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으며,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캠프 해단식을 가지며 대선을 마무리했다.

진보와 보수, 젊은 세대와 노년층의 대결이 가장 뜨거웠던 이번 대선은 승패만큼 치열한 승리와 차가운 패배의 뒤끝을 남겼다. 2030의 표심이 뜨거웠던 이번 선거의 결과를 대학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대전의 한 대학가. 금방 끝난 대선의 결과 때문인지 학생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가 실패한 이유는 공약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북관계에 대한 의식이 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어요. 젊은 세대라고 해서 무조건 진보를 지지하지는 않아요.  가치관에 있어서 공약이나 정책이 마음에 와 닿아야 하니까요."

박근혜 당선자를 찍었다는 A씨는 이번 대선의 문제점이 뭐냐고 묻자 "지금 젊은 세대의 극단적인 성향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정책은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부분이 적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지금의 진보는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것이죠. 박근혜 당선자를 지지해도 그것을 얘기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많을 걸요. 무조건 박근혜는 안된다는 식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싫었습니다" A씨의 말이다.

박근혜 당선자를 지지했지만, 주위에 얘기를 잘 하지 못한 것은 B씨(23세, 여)도 마찬가지였다.

B씨는 박근혜 당선자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의 네거티브 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협공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박근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어떤 마음일까?

"아무래도 패배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죠. 암울한 부분이 커요. 제가 봤을 때는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실효성이 없었어요. 다만 박근혜 당선자 쪽이 이미지 메이킹에서 앞선 것 뿐이었죠. 양쪽 다 네거티브를 격렬하게 하기는 했지만 '사람이 먼저다'라는 주제를 내세운 문 후보쪽이 아무래도 네거티브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공무원시험 준비생인 C씨(30세, 여)는 이번 선거에 대해 이미지의 승부였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네거티브 중 분명히 사실인 것도 있을 거예요. 문제는 그런 부분이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서 다 덮어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박근혜 당선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이씨는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또다른 대학생도 이번 대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TV토론을 봤는데 공약이 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양쪽다 서로를 비방하기 바빠서 정작 자신들의 정책을 어필하기보다는 서로 공격하기에만 치중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라고 D씨(21세,여)는 말했다.

D씨는 그러면서도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제가 아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故노무현 대통령은 지지하는 세력이 없어서 결국 실패했잖아요. 문재인 후보가 만약 당선됐다 하더라도 지금같은 보수 언론들과 보수 세력이 둘러싸여 받쳐줄 만한 사람들이 없다면 또다시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좋다고 정치가 되는 게 아니라 중심축이나 뒷받침해줄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정치가 잘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박근혜 당선자가 당선된 것에 대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던 이번 대선은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에 대해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와 정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이 아닐까?

생애 첫 대선 투표를 치른 새내기 선거인들이 많았던 이번 대선의 열기가 정치와 현실에 대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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