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25,000여 명의 청년들이 “World Peace”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은 지난해 5월25일 ‘세계평화광복선언문’ 선포 1주년을 맞아 평화의 광장을 비롯해 부산, 강원, 광주, 대전, 전북, 대구 등 국내와 뉴욕, 베를린 등 해외 지부에서 ‘평화걷기대회’를 실시했다.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평화의 광장에 울려퍼지며 지나가던 시민들과 차량들, 아파트 주민들도 이들을 향해 멈춰 섰다. 
 

“평화 걷기를 통해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닫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이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1년 전 이 자리에서 평화를 외치고 다시 모였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세계 곳곳에서 조금씩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걷기대회를 진행하는 이 순간만큼은 평화가 온 것 같습니다. 국경과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사람들이 손을 잡고 각기 다른 언어로 평화를 외칩니다. 정말 가슴 뛰는 일 아닌가요?”

“저 혼자밖에 모르고 살았던 제가 평화를 염원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걷기대회는 제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평화 걷기에 참여한 청년들과의 인터뷰 중-


이날 행사는 지난해 선언문 선포를 시작으로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전쟁종식과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해외 순방을 하며 거둔 성과를 소개하고, 각국 대표 청년들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각국 전·현직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평화협약을 맺어 왔다. 특히 지난 1월 필리핀 민다나오섬 40년 분쟁 종식을 이끌어내며 민간인으로서 최초로 평화협정을 성사시켰다.

성과보고를 지켜보는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손을 붙잡았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루어내는 모습에 감동했다. 평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를 위해 1년간 쉬지 않고 일해 온 평화사절단에 감사하다”는 여학생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산 UN기념공원 행사에 참여한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저는 6.25참전용사로, 전쟁의 참상을 보며 평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법도 정치도 전쟁터로 끌려가는 청년을 지켜주지 못했고, 이들의 생명을 보상받은 이는 아무도 없다. 이제는 전쟁과 분쟁이 아닌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였다. 자녀와 함께 평화의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어머니로써 자녀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세월호 사건을 보며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 자녀, 나아가 세상 모든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세계평화 운동’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오후 5시 반이되자 ‘세계 평화’라는 플랜카드를 든 사람들이 줄을 지어 행진을 준비했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평화에 대한 이들의 갈망을 덮을 수 없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평화’로 하나된 이들의 모습은 이 행진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각 사람의 마음에 평화를 심는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서울 평화의 광장에서는 이들이 외치는 ‘평화’가 울림이 되어 메아리처럼 울려퍼졌으며, 동시 진행된 부산, 강원, 광주, 대전, 전국, 대구 등 국내와 뉴욕, 베를린 등 해외 지부에도 평화의 기운이 맴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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