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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맥아더 장군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김태훈 기자 | 기사입력 2014/09/27 [17:11]

[기고] 맥아더 장군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김태훈 기자 | 입력 : 2014/09/27 [17:11]

이제 9월 28일이면 6.25전쟁 당시 한반도 공산화를 목표로 우리를 공격한 북한공산주의자들을 유엔군과 국군이 격퇴하고, 마침내 서울을 수복한 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지켜낸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이러한 기억을 짓밟는 사람들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상처를 받고 있다. 맥아더 장군이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지켜낸 것이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가 우리에게 위대한 군인으로 기억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인가?

 

수년 전에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을 없애자는 세력이 준동하여, 얼마나 많은 6.25전쟁 참전 용사들이 동상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였던가를 생각해보자.

 

2008년 여름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시위가 한참이던 때에 청계광장에서 필자가 전시하던 6.25전쟁 사진전을 찾은 두 아이를 데리고 왔던 젊은 엄마는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맥아더 장군의 얼굴을 우산꼭지로 찍으면서, “바로 이 새끼 때문에 통일이 안 되었던 가야!”라고 까지 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얼마 후인 6월 27일 새벽에는 촛불 시위대가 우리 6.25전쟁 사진전을 모두 불태우기까지 하였다. 불특정 다수에 의해서 저질러진 일이라고 하며, 우리 사진을 훼손한 세력을 잡아들이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

 

얼마 전에는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을 성공시켜 6.25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과잉 평가되었다고, 맥아더 장군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는 사람마저도 있으니 필자는 좀 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통해, 그에 대한 평가를 하고자 한다.

 

맥아더 장군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6.25전쟁을 확전하려고 했다거나 심지어 대한민국이 공산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렸을 때, 한국을 포기하자고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가? 맥아더 장군과 정치적인 색채를 달리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나의 주장은 아니라고 피할 수 있다는 말인가? 미국에서 조차도 이제는 맥아더 장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나 수석 부관은 맥아더 장군이 자고 있다고 전화를 바꿔주지 않았다. 그러자 이승만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내 전화를 안 바꿔 주는 것은 좋으나, 내가 한 이야기를 똑바로 전해주세요. 지금 서울에서는 미국인들 당신들이 가장 위대하다고 여기는 미국 시민과 미군들이 공산군에 의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맥아더 장군은 군인의 신분으로서 곧바로 상부에 보고하고, 자기 스스로도 바로 조처를 취하여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에 임전태세를 갖추도록 하였고, 6월 29일 본인이 직접 수원 비행장으로 날아와 최전방인 영등포까지 차로 이동하여 전쟁 상황을 점검하기까지 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최선을 다하였다.

 

9월 29일 서울 중앙청에서 거행된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구출한 서울을 대한민국 정부에 돌려주는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결정적인 존경심을 드러내는 행동을 한 사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 이전이나 그 이후로도 과연 어느 유엔군 지휘관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이러한 정중한 예의를 갖춘 행동을 한 적이 있단 말인가? 이것은 바로 군인으로서의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여준 진정성을 상징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중공군의 대대적인 참전으로 6.25전쟁의 상황이 급변하자, 소련 스탈린이 언제 유럽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유럽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많은 유럽의 정치가들이 한국을 포기하라고 그렇게도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의지로 싸운 리더가 맥아더 장군이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단 말인가?

 

공산군 침략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은 1950년 12월 1일 , 맥아더 장군을 비난한 유피아이통신(UPI)의 사장인 휴 베일씨에게 보낸 전신문에서 다음과 같이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그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동양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형태의 자유 침해도 결국 유럽의 자유에 대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자유의 문제는 범세계적인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유를 완전히 잃게 되는 근원이 됩니다. 만약 이곳 동양에서 적의 도전에 불굴의 결의로 용감히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결국은 유럽의 전장(戰場)에서 싸우게 될 것이고, 어쩌면 패전할지도 모릅니다.”

 

이 내용은 1950년 12월 2일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게재되었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보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찍이 인간의 인내심이 이처럼 심하게 시험받은 적은 없었고, 인간 행동에는 고도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6.25전쟁 동안보다도 더 지속적이면서도 확고하게 보여준 때도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 초기부터 북한군이 완전히 격퇴될 때까지 중립지대라는 이점을 가진 불가침지역으로부터의 중국공산당의 지원은 공공연하고도 악랄하게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국경지대에서부터 남쪽의 전선까지 보급로가 길어지다 보니 보급은 공습으로 저지당하기도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대부분 괴멸당할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래로 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해 유엔군이 공산군의 보급로를 통제하는 지역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자, 중공군은 그들의 국경선에서 급박한 전선으로 가는 방법으로 야간행군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중공군 당국자는 야음과 험한 지세를 이용하여 공중 감시망과 공습을 피하면서 군대와 보급물자를 대규모로 전진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11월 20일에 아군의 대진격이 있었는데, 군단과 사단으로 편성된 약 20만 명의 중공군들이 압도적인 군세로 우리의 전선에 부딪혀 왔습니다.

 

철저히 통제된 자신들의 영토 안에서 비밀리에 초기 전쟁준비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선전포고도 없이 압도적인 군세로 대한민국에 타격을 가하려 했던 북한의 전략이 중국공산당에 의해서도 변함없이 추종되었다는 사실이 아군이 원래의 계획에 맞춰 북진하였기 때문에 밝혀진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중국공산당은 - 이것은 미래의 공격에서도 반복되겠지만 - 은막전술(隱膜戰術)을 이용해 유엔군을 파멸시킨 후 막강한 병력을 이용하여 공산주의자들의 분명한 목적인 한반도를 단숨에 정복하려던 전략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어마어마한 자신들 군대의 인명 손실을 발생시키면서, 수적인 우세를 통해 부분적으로 성공한 전략이 없진 않지만, 전략을 조기에 드러냄으로써 어떤 면에서는 전략적 실패를 가져왔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패퇴한 북한군을 지원하는, 젊고 숙련된 데다 신무기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증강되어 수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중공군과의 새로운 전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국경선을 넘어 보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공격만을 허용한 원칙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우리가 싸우는 이유에 대해 숭고함을 부여해 준 대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밝히고, 나아가 이 전쟁을 국지전화하여야 한다는 범세계적인 열망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져 왔고, 지금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북한군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쟁 내내 우리는 국경선을 소심하다 할 정도로 존중하고 침범하지 않았으며,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 보복할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권고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원칙에 따라, 모든 장병과 참전국들은 싸워왔으며, 필요하다면 비할 바 없이 용맹하게 계속해 싸울 것입니다.

 

대원칙을 준수하고 앞서 말씀드렸던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내린 결단이었기에, 유럽의 언론이 책임 있는 지면에서 무책임하게 언급한 것에는 정말이지 대응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인지 정보가 부족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유엔 공동 창설국과 그 지도자들로 구성된 유엔의 결정에 따라 본 사령부에 주어진 사명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승전할 때나 역경 속에서도 본 사령부는 지휘방침과 명령에 따라 정확하게 군무를 수행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본관은 매우 근시안적이고도 일방적인 견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인들에게야 유럽의 번영과 안녕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은 서구, 특히 동양으로부터는 공격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모든 우호적인 정책과 재정적인 지원은 단지 유럽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사용하여야 할 지원을 삭감당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동양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형태의 자유 침해도 결국 유럽의 자유에 대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자유의 문제는 범세계적인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유를 완전히 잃게 되는 근원이 됩니다. 만약 이곳 동양에서 적의 도전에 불굴의 결의로 용감히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유럽의 전장(戰場)에서 싸우게 될 것이고, 어쩌면 패전할지도 모릅니다.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수립된 모든 전략과 전술은 전적으로 유엔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본관이 지휘한 바는 주요 단계마다 사전에 보고하였고 흔쾌히 승인받았습니다.

 

본관은 사령부의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 38선이나 평양, 또는 국경선 못미처 어느 지점에서 진격을 멈추라는 권고를 어떤 당국으로부터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유엔 당국의 소관이었으며, 그랬다면 지휘부는 그에 따라 실행했을 것입니다.

 

중공군의 맹습에 대한 책임을, 정도를 불문하고 전쟁 자체의 전략적 방향에 돌리는 것은 역사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유엔에 대항하여 참전키로 한 결정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근본 원칙으로서, 그들의 위성국인 북한군이 패퇴함으로써 직접 참전하게 된 것뿐입니다.“

 

이러한 맥아더 장군에 대한 평가를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 폄하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은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과의 갈등을 이야기하지만, 필자의 의견은 다르다.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구출하고자 하는 목적과 6.25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지휘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었고, 대한민국과 자유세계에는 은인들임에 분명하다.
 
그들의 갈등은 극한 상황 하에서도 인류의 생명은 존중되어야만 하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켜야만 한다는 대원칙 아래 이루어진 방법론상의 갈등과 대립이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구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맥아더 장군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할 것이고, 그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서 구출해내는데 모든 것을 바친 지휘관이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 안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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