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영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윤소영 교수는 지난 9일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경제학개론 1’ 수업 중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 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면서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신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SNS에 성명서를 올려 윤 교수의 발언을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위안부가 반인간적인 성범죄의 결과이며, 강제적으로 동원된 것이라는 주장은 결코 한국 정부만의 것이 아니”라며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의 당시 식민지 국가들의 여성들이 증언하는 사실이자, 유엔과 국제사회가 인정한 범죄”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윤 교수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을 명예 훼손한 것과 학생들에게 반인륜적 역사관을 강요한 것을 사과하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한신대 총학생회와 위안부 문제 관련 동아리 ‘평화누리’ 등이 해명 및 사과를 요구하러 윤소영 교수를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윤소영 교수는 “발언 취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잘못된 예시를 들은 것 같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 슬픈 역사이며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면담에서 윤소영 교수는 유감은 표시했지만 사과는 거부함으로써 양측이 만족할 만한 마무리를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면담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속 학과를 일일이 물으며 해당과 교수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촛불집회를 주도한 젊은 세대를 가리켜 “일진회 같다”라고 비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