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유령사진으로 꼽히는 사진 속 ‘영국 웸(Wem) 시청 유령’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이 15년 만에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사진의 출처는 1995년 11월 19일, 영국 웸 타운의 한 사무소에 불이 났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방수들이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토니 오라일리(Tony O'Rahilly)는 자신의 카메라로 먼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살펴보니 맹렬하게 타오르는 화염을 뒤로하고 작은 소녀가 문가에 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필름을 전문가에게 맡겨 조작의 흔적을 찾아보았으나 전혀 그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14세 정도의 여아로 보이는 사진 속 유령의 정체는 1677년 역시 웸(Wem)타운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인해 다수의 마을 주민이 죽었는데 그 때 죽은 제인 첨(Jane Churm)이라는 소녀라고 밝혀졌다. 제인의 유령이 그 이전부터 자주 사람들에게 목격되었다고 한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졌다. 오라일리는 2005년 사망할 때까지도 사진 조작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이 사진은 세계 10대 유령사진으로 선정됐고, 웸 시청 건물도 ‘귀신 나온 건물’로 알려지며 관광지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는 법, 전직 택시 운전사인 브라이언 리어(Brian Lear)는 지역신문 ‘슈롭셔 스타’에서 1922년 웸 거리를 담은 사진에서 이 유령소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후 조사 결과 화제가 된 사진과 지역 신문 사진 속에 나타난 소녀의 드레스와 모자는 정확하게 일치했다. 이를 근거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각) 전직 택시 운전사 브라이언 리어가 이 같은 사진 속의 비밀을 풀어냈다고 보도했다. 경기서북본부 = 김태훈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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