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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권의 기수" 정희남 관장을 만나다

가족간의 소통, 세대간의 소통과 배려로 노인인권 보장

정귀숙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1/11/02 [18:46]

"노인인권의 기수" 정희남 관장을 만나다

가족간의 소통, 세대간의 소통과 배려로 노인인권 보장
정귀숙 수습기자 | 입력 : 2011/11/02 [18:46]
지난 달 2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인천광역시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주관으로 열린 '제 7회 노인인권연극제'는 노인 인권에 관련하여 노인들의 우정과 갈등, 진정한 사랑과 행복, 현대인의 상실감 등을 쉽고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연극제는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는 노령화로 인해 사회적 약자로 주목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노인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연극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도덕성 상실, 핵가족화와 가정의 분열, 인간성 상실 등의 주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지역주민들에게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 7회 노인인권연극제'의 중심에는 인천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의 '정희남 관장'이 있었다.

연극제가 막을 내린 몇 일 후에 어렵사리 '정희남 관장'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 인천시 노인보호전문기관 정희남 관장     © 엄세연 기자

이하는 '정희남 관장'의 인터뷰 본문이다.

- '노인인권연극제'에 대해 간략한 소개

노인인권연극제는 노인학대, 노인인권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연극이라는 문화적 콘텐츠를 통해 그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을 일반 성인들과 함께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금년 7회째를 진행하게 되었다.


- 노인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노인인권은 학대받은 노인들을 보호하고 치료해주는 침해받은 권리에 대한 소극적인 보호뿐만 아니라 인권은 모든 노인이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편의시설 등을 통한 기본적인 생존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노인들 또한 이용하기 편하게 공공 편의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의 제반시설 등을 생각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노인은 사회적 약자나 루저가 아닌 동등한 구성원이라는 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 요즘 영화‘도가니’로 인해 장애자의 성폭력이 이슈이다. 이에 관련해 인권 운동자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가니’를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는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은 가히 충격이었다. 피해 학생들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인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가정의 일이기에 때론 내 자식의 일이기에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학대를 당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노인들을 오늘도 생각해본다.

- 최근 일부 기독교 종파들 사이에서 '강제개종교육'이란 명목으로 일어나는 인권유린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자유권과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강제개종교육을 강요하고 납치해서 데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였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타종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핍박하고 불법강제개종교육으로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임으로 이러한 인권유린은 다시는 발생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 고령화 사회로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노인들의 정년퇴임 시기는 언제가 적당하다고 보는가?

한 가지 현실속의 재밌는 일화를 애기하려 하려 한다. 지역동네마다 있는 경로당에 노인들 중 70대는 주전자들도 식사 후에 선배, 할아버지 할머니 물심부름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머지않아 평균수명 백세를 내다보게 된다.

지금으로 본다면 그분들은 생계를 위해 계속 일하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존재감과 역할상실을 걱정하는 것도 크다. 이에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고령자의 노동시장을 유연화 하여, 직종마다 다르겠지만 55세를 기점으로 임금피크제를 가동하여 65세까지는 정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 어르신이 존중받는 사회, 노인이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옛 격언에‘나 늙어서 노인 되고 노인 젊어서 나였으니 노인 나는 너와 내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의 바로 미래, 내일을 보아야 한다. 노인이 점점 많아지면서 노인세대를 부양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결국 내주머니에서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그 단적인 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연대의식을 갖아야 한다'는 것이다.

- 주변에 학대받는 노인들과 가정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좋은 복지정책을 골똘히 연구하고 실천을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인식 자체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책적 접근과 실천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노인분들이 소외받는 것은 가족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상호간의 교류가 없어 소외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 받는 노인분들을 위해 긴급출동, 응급조치, 일시보호, 노인권익증진상담 및 일반인과 학대잠재가족에 대한 예방교육 등 여러 가지 사업으로 학대없는 가정과 사회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이번 연극제를 통해 느낀점이나 보람이 있다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처음에는 인권연극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예산도 부족하고 노인복지기관에서 행해지는 하나의 행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지역에서 관심 갖아 주시고, 연극제라는 브랜드로 매년마다 후원해주시는 후원기업이나 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회복지행사의 한정된 예산과 허접한 공연 콘텐츠가 아닌 멋진 문화행사로 브랜화한다는 것이 제일 보람되고 감사한 일이다

- 연극제의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이제는 전세대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인권연극축제로 만들고 싶다. 연극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전국에 노인인권에 관심이 있는 단체나 극단에서의 연극제 참여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일반시민들이 노인에 대한 인권을 고민해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전세대 문화 축제로 발돋움 할 것이다.

- 노인인권에 관심 가지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서비스는 배려적인 차원이 아니라 자선적이고 분리적인 개념의 노인복지이다. 노인들을 위한 경로석, 노인전용 극장이나, 카페 등이 단적인 예입니다. 얼핏 보면 어른들을 위한 배려일지 모르지만 노인들을 사회적으로 단절하는 것 이다. 경로석이 아니라 격리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세상을 희망한다. 노인들이 혼자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가서 표를 사고 팝콘을 사기위해 줄서는 광경이 결코 어색하지 않는 사회, 노인들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커피를 혼자 마시면서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런 사회를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커스인물 = 김수경 수습기자, 정귀숙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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