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말 한마디로 자칫 온 국민들의 비난이 쇄도할 수도 있다.
평소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SBS 정성근 앵커는 뉴스 마지막에 클로징 멘트 때문에 누리꾼들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다.
정성근 앵커는 16일 밤에 방송되는 SBS ‘나이트라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넷 시대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 적잖았을 겁니다.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 뺐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라는 말로 뉴스를 끝맺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그럼 정성근 앵커가 생각하는 진보는 대체 뭐냐?”, “호화로운 취임식을 해야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인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정성근 앵커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성근 앵커는 평소에도 정치권에 대해 서슴없이 소신있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이번 멘트 또한 정 앵커의 소신발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멘트가 자칫 색깔론으로 비화되기 쉬워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임식에 열광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취임식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한 여성이 거론한 색깔론 시비에서 느낀 불쾌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파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말 한 마디로 여론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마찬가지.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농담으로 “친한 기자와 내기를 했는데 한미 FTA를 이달 내 통과시키면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가의 집권 여당 대표가 ‘아구창’이라는 상스런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농담으로 한 말이 일파만파 커진 것에 곤혹스러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은 대중 앞에서 하게 되는 순간, 공신력과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 일이 커지게 될 줄 모르고 하기 전에 앞서 공인이라면 좀더 신중한 발언을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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