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구도를 형성하기도 전에 모바일 투표 공정성에 논란이 제기되며 파행을 겪었던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김두관, 정세균, 손학규 후보가 경선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갈등의 조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파행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차갑게 돌아서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에서 시작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모바일 투표에서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후보들 사이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불공정 시비가 일면서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 사이에서 경선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모바일 투표에서 빚어진 미투표 처리 검증 결과, 불공정 사태라기보다는 통계적 오류 정도로 확인되자, 27일 다른 후보들은 경선 레이스에 복귀할 것을 선언했다.
이미 시작된 내부 싸움에 민주통합당 경선을 지켜보는 표심이 싸늘하게 식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있어왔던 선거에서처럼 민주당의 분열로 인해 여권이나 잠재적 대선 후보인 안철수 원장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이 벌어질 상황도 예외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례없는 지지율을 보이며 일찌감치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비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 내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안철수 원장 등 범야권 연대 문제로 복잡한 상황이라 갈길이 멀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 구도에서 흥행 구도를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남아 있는 레이스는 고전을 면키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사집중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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