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선 판도가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안 원장이 치밀하게 오랜 시간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내린 결론이 대선출마로 이어지는 경우, 18대 대선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서게 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일찌감치 여당의 대선 후보로 숨가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나선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은 흡사 17대 대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할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해 대선 후보로 나섰다. 진보진영의 후보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나섰으며,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쇄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합류한 바 있다.
당시 집권 여당과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이탈하던 상황이라 정동영 후보는 기존 정당과 연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문국현 후보와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대선에서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며 서로의 결단을 주장했으나 결국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는 결렬됐으며, 대선 승리는 이명박 후보에게 넘어간 바 있다.
현재 벌어지는 상황도 비슷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미 탄탄하게 집결하고 있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정당 정치와 이미 선을 그은 안철수 원장이 단독 출마해 문재인 후보와 맞서게 될 경우, 두 사람은 진보 진영의 표를 나눠가져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각 후보를 지지하는 설전을 벌이고 있으나, 양 측 모두 단일화 없이는 대선에서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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