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뉴스쉐어 = 손주락 기자]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실의에 빠져 삶을 마감하려는 30대 남성을 살려냈다.
지난 11일 20:00경 강00(남 35세, 가명)은 가족과 전화통화에서 “팔에 피가 흐르고 있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었다.
가족들은 경남 양산파출소로 신고하고 휴대폰 위치 추적결과 포항 북구 환호동 버스공용주차장 부근으로 확인된다며 환여파출소로 수색을 해 달라며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포항북부경찰서 환여파출소는 장소 주변을 자세히 수색해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해안가에 있을 가능성에 착안해 신속히 수색 범위를 확대해 죽천바닷가, 여남동 해안도로 주변을 수색하던 중 여남동 방파제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험하게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 내에는 강 씨가 왼쪽 손목에 자해하고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관이 손목을 옷으로 눌러 지혈 등 신속한 응급조치 후 119구급대원을 출동시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가족에게 인계했다.
자살을 시도한 강 씨는 부도 등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술에 취해 자살이란 선택을 한 상황으로 강 씨의 부친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아들이 지속적인 사업의 실패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아들의 생명과 한 가정을 구해주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목숨을 구한 주인공인 두 경찰관은 “위급했던 순간이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