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 현장조사 전문가 10명 중 2명 정도만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구원이 1일 발표한 '서울시 복지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 현장조사 전문가들의 22% 정도만이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장조사 전문가가 느끼는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수준은 '다소 좋다' 22.2%, '보통' 59.3%, '대체로 나쁘다' 18.5%로 긍정적인 평가는 많지 않게 확인됐다.
관리 수준에 대해서는 '잘된다' 19.2%, '보통' 73.1%, '잘 안된다' 7.7%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 관리가 잘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아동의 활동에 의한 먼지와 환기부족'이 59.3%로 가장 높았다. '건축자재 및 마감재' 51.9%, '연소시설과 잘못된 건물설계' 40.7%, '교구 및 놀이비품과 오염된 외부공기 유입' 37% 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환기설비설치'가 8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계변경' 44.4%,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 29.6%, '건축마감재 교체' 18.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나 관리자의 실내공기 관련 지식수준에 대한 설문에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높았으며 '대체로 안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했다.
어린이집에 실내공기 관련 매뉴얼 제공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0.3%,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4%로 매뉴얼 제공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서 일부 시행 중인 환기개선을 위한 이산화탄소 알람기(카나리아) 보급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88.9%, '불필요하다'가 11.1%로 환기 실천을 위한 장치 보급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국·공립연구원, 대학연구소, 시민단체 등에 소속돼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현장조사한 경험이 있는 27명의 경험자 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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