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이지현 기자] 칠레산 포도원액과 블루베리 열매, 물엿 등을 섞어 만든 블루베리 과즙을 국내산이라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원산지 허위표시해 판매한 혐의로 박모씨(49)와 김모씨(51)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블루베리영농조합 소속 농부나 조합원으로 행세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박씨가 만든 가짜 블루베리 과즙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작년 5월 초부터 약 1년 동안 19억 3천만원 상당의 제품 2만5천 상자를 4천 여명에게 판매했다.
경찰에 따르면 납품원가가 1세트(78봉지)에 4만원인 것을 소비자들에게 19만 8천원에 판매, 유통업자들은 1세트당 10만원을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예인 등 소비자들의 체험담과 대학교수들의 인터뷰 장면 등을 CD를 상영해 3개월간 복용하면 전립선, 혈압, 눈이 침침한 사람, 성장기에 영양이 필요한 어린이, 콜레스테롤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제조한 블루베리의 성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원산지 거짓표시와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구매자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블루베리 등 과즙을 생산하는 타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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