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계절 해수욕장 운영기간을 4개월을 연장하면서 5개 해수욕장의 개장 시기를 한 달 앞당기는 방안에 해당 기초자치단체 해수욕장 담당자들 사이에서 볼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개장 시기를 앞당기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피서객도 없는데 개장에 따른 구조와 질서유지 인력이 투입돼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시가 5개 해수욕장의 개장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운영기간 연장에 따른 프로그램도 부실해 휴일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피하기 힘들어 '졸속개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6월 개장을 하더라도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도 주말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평일에는 썰렁할 것"이라며 "송정해수욕장은 문을 열어도 평일에는 피서객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 관리를 담당하는 수영구도 "부산시의 조기개장 방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얼마나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을 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해수욕장 조기개장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욕장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도 해수욕장 개장에 따라 형사1~2개 팀 등을 배치해야하는 데 개장기간이 늘어나면 인력부족에 따른 '치안공백'이 우려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뒤늦게 조기개장 대상 해수욕장 중 송정과 다대포를 제외하고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만 6월에 개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시는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주말 이외에는 수영객들이 없고 다대포해수욕장의 경우에는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해당 구청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과 같이 7월에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조기 개장에 따라 6월과 9월은 피서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안내소에서 이벤트광장까지 300ｍ 구역만 수영구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본부 = 박인수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