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경남본부) 소통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 부산독서동호회 ‘책사발’(회장 노미영)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6일 오후3시 책사발의 독서토론회 모임이 있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책사발의 독서 모임에는 대학생부터 30대 중반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책을 통해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 부산독서동호회  '책사발'    © 조희정 기자

책사발 회장 노미영 씨는 “책사발은 말 그대로 ‘책’ 한 사발을 마음에 담아 자신의 진솔한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론 형식의 모임이다. 독서 자체의 목적보다는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연결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책사발 회원들은 이러한 소통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억눌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진심어린 경청과 공감 속에서 상한 감정이 치유되는 ‘독서치료’의 효과도 경험하게 된다.

노미영 씨는 “지난주에 ‘화내지 않는 연습’이라는 책을 주제로 모임을 가졌는데,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화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각자의 대처 방식을 나누면서 서로의 감정표현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각자 읽은 책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을 서로 나누면서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책에 대한 축약적인 느낌과 간접경험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  '책사발' 회원들의 독서토론회 모습    © 조희정 기자

책사발 독서토론회에서 선정되는 도서는 주로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가족과 사랑에 관련된 소설 위주이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주제 안에서 회원들은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게 된다.

이날 독서토론회에 참석한 회원은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면 책의 감동이 배가 되고, 대화 속에 책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녹아 또 하나의 이야기가 써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미영 씨는 “앞으로 책사발 독서토론회 모임을 꾸준히 활성화하고 책에 나온 특색 있는 장소나 음악 등에 대해 공유하면서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문화 활동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 여름, 가슴 속 여백을 채우는 ‘책’ 한 사발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잔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경남본부 = 조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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