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10명 중 3.5명은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다. 일반도서(만화·잡지 제외)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은 2009년 7.2명에서 0.7명 줄어든 6.5명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11~12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과 초·중·고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0 국민독서실태’ 조사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한 결과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009년보다 6.3% 감소한 65.4%로 나타나 책을 읽는 사람들(독서 인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반면 책을 읽는 성인들은 더 많은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전년도 15.3권보다 1.3권 증가한 16.6권, 독서 시간은 평일 기준 10분, 도서 구입비는 1400원 늘었다. 초·중·고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지난해보다 2권 정도 증가해 1993년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2010년 학기당 29.5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과 초·중·고생은 책 읽기를 가로막는 것으로 시간 부족과 좋지 않은 독서 습관을 들었다. 성인의 과반수(56%)가 ‘책 읽기가 생활화돼 있지 않다 ’, 학생들의 절반(49%)이 ‘독서량이 부족하다 ’고 인식했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전자책의 이용률은 성인 11.2%, 초·중·고생 43.5%로 학생층을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전자책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배, 학생은 3배 정도 증가했다. 휴대전화에서의 전자책 이용률이 성인 14.3%, 학생 25.5% 등으로 나타나는 등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 전자책 이용이 젊은 세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종이책 위주의 독서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6% 증가한 29.2%, 학생은 12.6% 증가한 65.1%였다. 초·중·고생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문화부는 이같은 현상을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이 전국적으로 증설되고 장서가 충실해지면서 나타난 순기능으로 해석했다. 지난 1년간 1권의 책을 읽은 성인 독서자는 1인 월평균 9800원을 지출했다. 학생들의 한 학기(3~8월) 도서 구입비는 일반도서 3만원, 참고서 6만8000원이었다. 성인 여가시간 활용 중 독서 비중은 4.5%였다. TV시청(28.7%), 인터넷(12.7%), 수면·휴식(9.5%), 운동(6.9%), 모임·만남(5.6%) 등이 뒤따랐다. 성인들 중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도서실이나 자료실이 있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직장에 도서실이 있으면 이용한다는 응답은 83.8%로 매우 높았다. 직장 도서실은 독서량에도 영향을 미쳐 도서실이 있는 직장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2.9권으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 10.8권보다 많았다. 성인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회의 독서 장려를 위해 도서관 증설 및 장서 확충(32.8%), 독서 진흥 예산 확대(18.7%), 대중매체의 책 관련 정보 제공 확대(16.5%) 등 보편적인 독서 접근권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외 계층 독서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독서문화프로그램(34.8%), 독서 장애인의 독서활동 지원(20.1%) 등을 꼽았다 경남본부 = 박인수 기자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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