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움직이는 실화의 힘, 영화 ‘비기닝’
영화 도가니에 이어 실화영화 비기닝 10월 대개봉
이은주 기자 | 입력 : 2011/10/02 [15:18]
올 가을, 도가니의 관심과 흥행은 실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어 재조사가 진행될 만큼 이슈가 되는 와중 또 다시 가슴을 뒤흔들만한 예감의 실화 영화 비기닝이 10월 대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영화'도가니'가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실화라면 '비기닝'은 진짜 고속도로를 건설한 사기꾼의 믿기 힘든 실화을 다룬 영화다.
건설회사 직원으로 위장한 사기꾼의 지휘아래 마을사람들이 고속도로를 건설한 믿기 힘든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며, 당시 마을 전체가 그 프로젝트에 동참했기에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을사람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던 사건을 다뤘다. 허나 흥미로운 것은 그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다.
단지 대장 노릇을 하고 싶었던 나쁜 사기꾼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실업난에서 구해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이 사건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게다가 그는 사기죄로 징역을 살았지만, 그가 이 사건을 통해 챙긴 이익은 단 한 푼도 없었다고 한다.
선과 악을 쉽게 구분 지을 수 없는 이 사건은 프랑스의 젊은 거장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으며 프랑스의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감동을 더한다. 프랑스를 넘어 전 유럽을 매혹시킨 영화 <비기닝>은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 세자르 영화제에서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5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가니에 이어 27일 개봉되는 프랑스 영화 '비기닝'이 실화 영화의 흥행 바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문화포커스팀 =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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