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도 병이다?
처음에는 잠꼬대로 시작해 비명, 심한몸부림 등이 발생하게 되면 '렘수면장애'의심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1/10/29 [13:11]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헛소리를 뜻하는 잠꼬대.
하지만, 처음에는 잠꼬대로 시작해 비명, 심한 몸부림 등이 발생하게 된다면 ‘렘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보통 나이든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데, 잠자는 동안 꿈속에서의 행동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옆에서 잠자는 사람을 치는 등 옆 사람에게 해를 입히고 자신도 다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심각한 잠꼬대를 하며 옆 사람을 때리는 ‘렘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의 수면은 곧 잠이 들것 같은 1단계부터 가장 깊이 잠이드는 4단계까지가 있다. 렘 수면은 온몸의 근육이 풀린 단계인 2단계의 얕은 단계의 수면을 말한다.
그런데 이 때 꿈을 꾸는 수면단계에서 근육의 긴장이 떨어지지 않으면 꿈속에서의 행동이 현실에서도 나타나 팔다리를 움직이며 옆 사람을 치기도 하는데, 이를 렘수면장애라고 한다. 약한 몸부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캐나다 맥길대 로날드 포스투마 박사팀은 치매와 같이 기억이 떨어지는 병을 앓고 있는 93명의 환자를 역 추적한 결과 그 중 반수가 10~20년 전부터 잠꼬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렘수면장애’ 환자가 5년이 지났을 때 퇴행성 신경질환에 걸릴 확률은 17.7%, 10년이 지났을 때 40.6%, 12년이 지났을 때 52.4%로 나타났다.
따라서 ‘렘수면장애’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렘수면장애’는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편한 잠은 만병의 근원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낮에는 충분한 햇볕을 쬐어주고, 자기 전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문화생활팀 =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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