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방안에 대해 청취안이 통과하면서 복지에 올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택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9월, 서울시 버스·지하철 요금을 200원씩 인상하기로 조율하던 중 오는 10일,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을 150원씩 인상하는 내용이 서울시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시의회 교통의원회 부위원장은 “대중교통요금인상이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진 않지만,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운송 적자를 감안하면 인상을 미룰 수 없다”라며 “서울시가 제출한 200원과 150원 인상가운데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의회가 수용한 인상안은 버스와 지하철 각각 150원씩 올리되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키로 했다.
이번 대중교통비 요금의 인상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채무 현황과 압박 요인 등을 고려하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상황에 놓인 것은 틀림없지만, 지하철공사와 버스회사들을 혁신 할 방도는 없는지 충분히 검토한 뒤 인상시기, 정도,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7년 당시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오른 이후, 지금 2011년까지 4년째 동결된 상태이며, 2007년 이후 서울메트로(1호선∼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호선∼8호선)의 누적 적자만 해도 2조 2천억원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