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항공기 이용의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이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하라는 조치를 취해 대한항공이 울상이다.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A380의 독도 시범비행을 빌미로 "18일부터 한달간 이용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일본 공무원의 경우 국적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번 외무성 조치 이후 일본인들 사이에서 대한항공 불매운동이 일어날 경우 파장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전체 여객 중 일본 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기준으로 15.6%이다. 따라서 일본은 대한항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일본대지진 이후 적극적으로 이재민을 지원하며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이런 돌발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측에서는 이번 일본 외무성의 결정에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는 있지만 앞으로 계속되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남아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이번 결정이 독도문제와 연관되어 있어 대한항공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관계에도 미묘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가 독도문제와 관계된 사안이니 만큼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된다는 분위기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외교통상부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다.
특히 일본의 이번 결정은 외교적으로도 일본의 국가이익적인 측면에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발언처럼 대한항공기의 독도시범비행을 문제삼고 나서는 일본 외무성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한·일 양국간의 우호적 분위기를 해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이런 외교적 압박에 절대 굴하지 말고 우리나라도 일본여행이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같은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함으로써 일본의 오만함에 일침을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