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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홍콩의 욘판 감독, "나의 삶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1/10/13 [00:46]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홍콩의 욘판 감독, "나의 삶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1/10/13 [00:46]
홍콩의 욘판 감독을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열린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영화의전당 내 아카데미룸에서 열렸다.

욘판 감독은 모자와 청바지와 목걸이 등으로 멋쟁이 감독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60세가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청바지를 과감히 선택한 그를 보며 "스스로가 아름다운 것을 보는 눈이 있다"고 말한 부분이 떠올랐다.

남들과 색다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영화와 인생 또한 아름다울까? 그가 말한 "나의 삶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고 전한 그 말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먼저 마스터 클래스 시작 전, 욘판은 자신이 직접 찍은 故장국영의 사진을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에 전달했다. 그는 과거 저의 친구였던 故장국영의 사진에 대한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이 사진은 아시아에서는 공개된 적이 없으며 한 번 타임지에 실린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장국영에게 내가 발간한 사진집 아름다움의 전설을 선물했더니, 그는 내가 이 책에 없는데 어떻게 아름다움의 전설이라고 하겠냐"며 말했고, "곧장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다"고 그 날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친구라고 소개한 장국영과의 일화를 통해 그가 말하는 "자신이 편한 사람들, 친한 사람들과 영화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처럼 영화를 만들 때도 감독이라는 느낌보단 가족과 함께 일할 그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관객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가 좋다!

그는 "어릴 때 대만에 살았었는데 2차 세계대전이후라 물질적인 삶 자체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도 별로 없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상상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영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일본과 한국 등도 갈 수 있어 내 삶을 깨워낼 수 있었고, 10살 정도 됐을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를 통해서 항상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장에서 관객들은 스크린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스타들과도 또한 옆에 앉은 관객들과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며 영화를 통한 감정의 공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욘판 감독은 "하지만 요즘들어 텔레비전이나 다른 미디어가 많아 영화가 위축되는 것 같아 상당히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연출방법의 비결? 나의 직감과 융통성있는 작업방식

유명한 감독들의 영향을 물론 자신도 받았지만, 카피(copy)는 안 된다"며 그는 "자신도 알프레드 히치콕이나 그 외의 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것이 생각에 남게 되고 제가 무언가를 창조한다면, 그 영향력으로부터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스토리보드를 쓰게되면 그것을 따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계적으로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억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라던지 일을 처리하는 것을 자유롭고 융통성있게, 그리고 직감적으로 한다"며 욘판 감독만의 흥미로우면서 아름다운 영상 연출방법의 비결에 대해 전했다.

참고로 스토리보드(storyboard)란 드라마나 영화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그림이나 사진, 메모 등을 적은 것을 말하며, 처음 도입한 사례는 1990년대 월드디즈니회사에서 근무하는 애니메이터 웹 스미스가 작품 '행운의 토끼 오스월드(Oswald the Lucky Rabbit)'의 중요한 장면들을 스케치한 것이다.

"예비 영화인들이여, 꿈꾸기를 멈추지 말고 계속 꿈을 꾸세요"

영화계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욘판 감독이 전하는 말은 무엇일까?

욘판 감독은 "꿈을 계속 유지한다면 몇 달 뒤에라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고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것, 그 삶을 붙잡아라!"고 강조했다.

또한 "크던 작던 영화를 출품하고 과거보다 많아진 현재의 많은 영화제의 기회를 잡으라"며 마지막으로 "영화인의 꿈꾸기를 멈추지 말고, 꿈을 꿔라"고 당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취재단 =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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