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시장이 연간 10만 대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자동차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운전면허를 소지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산자동차와 수입자동차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입자동차가 국산자동차에 비해 ‘디자인’과 ‘안전성’ 면에서 우월하다는 응답이 전체 82.6%를 차지했고, 국산자동차는 57.3%로 수입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응답자의 연령별 조사에서는 20대(46%)가 국산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한 반면, 50대 이상(67.6%)은 국산자동차의 디자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자동차의 안전성은 국산자동차 53.6%, 수입자동차 74.2%로 수입자동차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국산자동차를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A/S’와 ‘차량가격’ 면에서는 국산자동차가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국산자동차의 회사별 A/S 수준에 대한 신뢰도(55.3%)가 수입자동차(26.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산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은 긍정적인 예상(35.1%)과 부정적인 예상(32.6%)이 엇비슷했다. 이용인구 역시 증가(30.4%)와 감소(28.9%)를 내다보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수입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의견(48%)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19.3%)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수입자동차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의견이 전체 83%에 이르렀다. 최근 한-EU FTA 등 자동차 시장개방의 효과로 수입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체 51.1%는 수입자동차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43.8%)보다 남성(58.4%)의 수입자동차 구입의향이 높았으며,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수입자동차 구입의향이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수입자동차 구입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이유로는 사고나 고장 시 부품교환 및 수리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 같고(55.3%, 중복응답), A/S 받을 만한 곳이 많지 않을 것 같다(50.3%)는 점을 꼽아 사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수입자동차의 구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의 84.7%가 자동차는 무엇보다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동시에 자동차 소유자의 사회적 지위와 생활수준을 반영한다고(66.5%) 바라보고 있어, 자동차가 소비자의 내적·외적 욕망의 충돌 지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 55.6%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바라봤으며, 자동차가 운송수단에 불과하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차량 비보유자의 57.5%가 향후 1년 이내에 차량을 구입할 계획이며, 이들 10명 중 6명은 차량 구입 시 신차를 구매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서북본부 = 이은주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4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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