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황후의 국혼이 깃듯 신원사 '중악단' © 정인형 기자 | |
(뉴스쉐어=대전충청본부) 불기 2556년 석가탄신일인 28일, 2000여 명의 신도들이 계룡산 신원사를 찾아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맞았다.
계룡산 신원사는 갑사, 동학사와 같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명성황후의 국혼이 서려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시대에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제를 올렸는데, 현존하는 것은 130년 전 명성황후가 복원한 중악단이 유일하다.
명성황후는 조선말기 이곳에서 국운을 융성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신원사는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를 추모하고, 이를 계기로 젊은층의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국민간에 한마음이 결집되길 바라며 6월 23일부터 108일 기도 입재에 들어간다. 이와 더불어 명성황후 추모전각 건립을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도 받고 있다.
▲주지 스님을 선두로 대웅전 앞마당을 한바퀴 돌고 있는 신도들 © 정인형 기자 | |
한편, 이른 아침부터 신원사를 찾은 불자들은 부처님께 가족건강과 행복을 빌며 대웅전 앞마당에 연등을 매달았다. 오전 10시 대웅전에서는 주지 중하스님의 구국법회가 열렸으며, 강론이 끝난 후엔 신도들과 함께 ‘석가모니불’을 합창하며 탑을 한 바퀴 돌고, 범종을 한 번씩 치기도 했다.
이날 신원사를 찾은 도기범(60)씨는 “자기 마음을 닦지 않고 부처님께 복을 구하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먼저는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알고,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기수양만 하는 종교가 될 것이 아니라, 폐쇄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변화가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법문에 관심을 갖고 많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충청본부 = 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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