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쉐어 = 윤민정 기자]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플래시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벨라타르 (감독),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소설가), 데이비드 길모어 (교수, 비평가), 정우성 (배우), 가와세 나오미(감독, 배우),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 카메론 베일리 (토론토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변영주 (감독), 하이든 게스트 (하버드 필름아카이브 디렉터),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이 참석했다. 비아시아권 신인감독들의 첫 번째, 두 번째 영화를 통해 세계 영화의 젊은 흐름을 살펴보는 '플래시 포워드'와 올해 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로 짜여진 '뉴커런츠' 심사위원들이 함께했다.
영화에 대한 감독들의 견해는 각각 다르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감동에 대해선 여러 감독들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벨라 타르 감독은 "영화가 갖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배경은 저마다 다르지만 영화를 보면 느낌이 온다"며 좋은 영화는 감동의 인격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벌거 벗겨진 상태의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가족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면 또한 그것이 나를 감동시킨다면 바로 그것이 진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우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정우성씨 또한 "영화마다 각각 다른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사기준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얼마나 설득력있고, 잘 전달되는가! 잘 정리된 공감과 감동이 있다면 그 영화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와 문화가 모인 부산국제영화제, 자신이 살아온 문화와는 다른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영화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나 위대한 작품들이 주는 감동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다가간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드 길모어 감독은 "특히 아시아 영화일 경우 모르면 모를수록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지지만 많이 보다보면 이국적인 것 이질감이 사라진다"며 인간의 본질은 똑같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갈지, 잘 죽을수 있을지,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 등 위대한 작품들은 언어가 다른뿐, 감정의 언어는 비슷하다고 전했다. 올해 플래시 포워드에는 영화 '아넬리','위기의 상태','철강','상처','균열','엘리제를 위하여','모든 뮤지션은 개자식이다'등이 초청 돼 땅위의 사람들이 겪는 상처와 고통의 연대기를 다룬다. 뉴커런츠 초청작은 '빛의 손길','17세의 꿈','111명의 여인들','유령','고래마을','36','카얀','가시꽃','시','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 등 예년에 비해 편수가 10편으로 다소 줄었지만 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5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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