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안지선 기자] 건강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이런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병원비 폭탄을 맞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소비자원은 오는 9일부터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T-Price와 심평원 홈페이지에 비교·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비급여항목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PET진단료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제증명수수료 등 6개 항목이다.
조사결과 특실 제외한 1인실 병원료 차액(병원에서 책정한 1인실 비용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다인실 비용을 제한 금액)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4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대목동병원(39만7천원), 세브란스병원(39만5천원)이 뒤를 이었다. 단국대학교병원이 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초음파진단료는 갑상샘 부위가 최고 20만 2천원(고려대병원)에서 최저 9만원(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까지 차이가 났다.
캡슐내시경검사(수입재료) 비용은 고려대안산병원이 146만9천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아산병원(134만2천원), 세브란스병원(131만5천원), 인제대부산백병원(130만원)이 130만원 이상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인하대병원(77만원)이었다.
심평원은 이 같은 공개가 환자들의 접근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병원들 간의 경쟁을 유발시켜 비급여 진료비 조정 효과까지 창출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평원은 곧이어 공개항목을 MRI, 임플란트 등까지 늘리고 대상기관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