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유학생 이강 씨.(사진: 부경대학교) |
|
[부산 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뇌파 센서로 자동차 운전자의 눈 감긴 정도를 측정해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경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이강 씨(28·중국유학생)는 논문 '뇌파 센서를 이용한 눈 깜박임 측정 기초 연구'에서 눈 감긴 정도가 뇌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눈이 감기는 정도에 따라 뇌파(α, β, γ) 중 알파(α)파는 증가하고 베타(β)파는 감소하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가 졸려서 눈이 감기면 이때 나오는 뇌파를 측정해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실험자의 후두부에 뇌파 센서를 부착하고, 눈이 감긴 정도를 5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뇌파를 측정했다.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눈을 완전히 떴을 때 뇌파 중 알파파의 비율은 30~40%로 측정됐다.
눈이 완전히 감겼을 때 알파파의 비율은 70~80%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 감김에 따라 알파파 비율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강 씨는 "현재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 깜박임을 측정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연구가 있지만, 어둡거나 선글라스를 끼면 측정이 안 된다는 한계가 있다."라면서, "뇌파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졸리는 정도를 더욱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논문으로 지난 12월 20일 베트남 다낭에서 국제미래기술연구협회(FTRA) 주관으로 열린 '2013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임베디드 시스템 국제 심포지엄'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지도교수인 정완영 교수(전자공학과)는 "이 논문은 사람의 눈 감긴 정도와 뇌파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 졸음운전 예방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