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뉴스쉐어 = 유현경 기자] 전통문화의 고장 전주의 한옥마을이 다채로운 빛깔의 한복을 입은 인파로 가득 찼다.
‘제3회 전주 한복데이’가 4일 오후 2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개최됐다.
한복진흥센터가 주최하고 (사)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연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는 전북시낭송협의회장의 ‘정철의 사미인곡’ 낭송 이후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김성주 덕진구국회의원, 김윤덕 완산갑국회의원,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 전주한옥마을사업소 박화성 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으로 시작됐다.
개회사에서 김소영 (사)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는 “카니발, 일본 하나비 행사, 이탈리아 베네치아 축제의 공통점은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에 참여한다는 점”이라며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에서 구심점이 돼 대전, 대구, 부산, 울산에서 오늘 동시에 개최되기에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김승환 도교육감은 축사에서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행사를 축복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국제사회에서는 김치 다음으로 한복을 높게 사고 있는데 우리 손으로 한복을 잃어버린 것 같다. 행사의 의미는 그런 점에서 ‘우리를 찾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옥마을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노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한복에 익숙한 내국인 뿐 아니라 미국, 스리랑카, 이탈리아,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전주를 찾은 많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이 곳곳에 발견됐다.
사전행사에서 천둥소리의 풍물놀이에서 같이 장단에 맞춰 춤추던 라이언(미국, 전주시 아중리 영어강사)은 “처음에는 굉장히 수줍었다”면서 “같이 춤추며 즐기는 모습이 정말 멋스럽고 오늘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로사리아(25·여·이탈리아·대학생)은 “한복을 세 번째 입어보는데 정말 편하고 빛깔이 아름답다”며 “한복 런웨이와 클럽파티까지 다양한 행사를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복데이는 한옥마을 일대에서 플래시몹, 가야금 연주, 화랑의장대 퍼포먼스, 잡‘s 밴드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스탬프 모으기, 딱지왕 선발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가지 체험부스로 이뤄졌다.
특히 마지막 행사인 클럽파티에는 많은 청년들이 클럽노래에 맞춰 너나 할 것 없이 춤추며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해 지나가던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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