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안주은 기자] 결혼이나 돌을 맞아 친척이나 지인을 초대한 잔치를 생략하고 그 비용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연예인인 안재현, 구혜선 두 사람은 결혼식 비용 전액을 어린이병원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러한 의미있는 기부행렬에 일반인들도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부산 수영구에 사는 김병준 씨는 첫 딸인 다은이의 돌을 맞아 (사)문화마루에 돌잔치 비용 전액을 기부했다. (사)문화마루는 수영구에 소재하는 문화예술 재능기부 봉사단체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문화예술 공연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김병준씨는 “다은이의 첫 생일을 더 특별한 날로 기념해주고자 고민하다 부산시민들을 위한 문화기부단체인 (사)문화마루에 돌잔치 비용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틀에 박힌 돌잔치 대신 (사)문화마루가 부산시민을 위한 문화산업 및 예술 공연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을 큰 기쁨으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기부를 통하여 우리 가족에게 보람차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나 뿐 아니라 주위 이웃에게도 이런 내용을 전파하여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문화마루는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문화마루 사무실에서 다은 양의 간소한 생일상을 대신 차려주고 돌잔치 기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문화마루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사회에 기부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문화마루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를 기부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창단한 (사)문화마루는 문화인들로 무용단, 치어단, 무예단, 극단, 밴드 등 9개 단을 구성해 지역민들을 위한 각종 공연에서 그 문화예술 재능을 기부하는 순수 봉사단체이다.
2013년 10월 제63회 진주 개천예술제에서 최우수상, 2014년 3월 2014 롯데 치어리딩 대회에서 2등, 제64회 진주 개천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달 18일에는 MBC 부산 삼주아트홀에서 문화마루 예술제를 개최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 활동 중인 공연예술단체들을 위한 경연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