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PD수첩 '허니문 푸어'     (사진=MBC 화면캡처)

결혼으로 인해 빚이 생기는 일명 ‘허니문 푸어(Honeymoon poor)’가 늘고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자 7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동시에 가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결혼 전 빚을 진 가구는 21.6%, 결혼 과정에서 빚을 진 가구는 40.3%, 결혼 후 빚을 진 가구는 64.4%로 결혼 전에 비해 3배 이상이 증가했다.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주거지 마련이 79.6%로 압도적이었고 생활비, 출산·육아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20~30대로 대학 졸업 후 대출금 상환을 위해 쉴 새 없이 일을 하지만 열악한 고용환경 속 악순환을 계속하다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러서는 치솟는 결혼식 비용과 집값으로 결혼을 미뤄야만 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허니문 푸어’를 비롯한 다양한 푸어족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 푸어(Working poor)’, 취업준비로 학원비와 자격증 취득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해 가난해 지는 ‘잡 푸어(Job poor)’,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에 치여 내 집 마련으로 인해 가난한 ‘하우스 푸어(House Poor)’, 집도 없고 돈도 없는 ‘하우스리스 푸어(Houseless Poor)’ 등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사회구조의 현 주소다”, “무엇을 해도 푸어족이 될 수 밖에 없다”, “근본적인 사회구조의 문제가 있으니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 , “과연 우리나라에서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빚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사포커스 = 장선희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7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