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뉴스쉐어 = 김영운 기자]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00% 출자한 자회사 (주)해울이 운영 중인 국제학교들의 학생 수가 정원의 50%에도 미달, 국제학교 설립 이전에 실시한 수요예측조사가 과다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과다 수요예측조사를 근거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온 (주)해울이 존립 위기에 처해 있고, (주)해울이 지고 있는 2,933억 원 규모(2012년도 기준)의 금융부채를 지급보증한 JDC 마저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 충남 공주)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교 설립 이전, 국제학교와 관련하여 총 4차례의 학생 수요예측조사가 실시됐다. 2007년 7월, 국무조정실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기본방안 수립을 위한 사전조사 성격으로 국토연구원에 의뢰하여 최초로 실시했던 수요예측에서는 초·중·고 유학 및 연수생, 외고·국제고 지원자 등 9만 명이 잠재적 수요자로 조사되어, 잠재적 수요자의 10%인 9천명을 교육수요 목표치로 설정했다. 실제 교육수요 목표를 위해 2007년 8월 JDC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자체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는 무려 144만 명이 수요층으로 조사되어, 불과 한 달 전 발표된 국토연구원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2008년 4월(실제 발표 2009년) 역시 JDC가 다른 기관(BCG: 보스턴컨설팅그룹)에게 의뢰하여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서는 45만 명이 수요층으로 추정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전략 재수립 최종보고서>
자료 : JDC(2013년 4월) JDC도 뒤늦게 올해 4월, 기존 수요예측 자료들에 대한 문제를 인정하고, 기존의 자료들을 다시분석하여 수정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전략 재수립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서 JDC는 BCG 수행 수요예측조사가 국제학교의 교육비 부담금을 지출하기에는 너무 낮은 가구당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기준과 학업능력이 고려되지 않은 단순 의향 설문으로 수요가 과다 추정되었다고 분석하고, 이를 수정한 보수적 기준에서의 현 잠재 수요자가 35,703명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8%도 채 안 되는 수치다. 박수현 의원은 “JDC가 부풀려진 수요예측 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과다하게 부풀리고, 이를 근거로 거액의 지급보증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한 것은 큰 문제”라고 밝히며, “수천 억원의 지급보증을 포함한 재정 악화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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