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4시 10분께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붕괴에 이어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26일 경북 상주시 4대강 사업 33공구의 상주보 제방이 불과 300m의 장맛비에 붕괴되었다.
 
이는 태풍 ‘메아리’의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불어난 강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경사면이 깎여 상주보 제방 200m 가량이 쓸려 나갔고, 일부 구간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
 
장마를 앞두고 정부는 그동안 “4대강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 주장해 왔지만 본격적인 장마는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실상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피해는 속출되고 있다.
 
지난 5월 내린 비로 상주보 제방은 이미 100m 이상이 유실되었고,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가물막이 유실과 ‘호국의 다리’유실, 경북 안동의 송하천의 둑  유실, 안동 지천 제방 유실 등 곳곳의 하천의 제방이 유실·붕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로인해 “4대강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6일 칠곡에서 4대강 사업의 전면 중단 요구 성명서를 냈다.
 
이 소속을 접한 누리꾼들은 “낙동강 왜관철교와 함께 정말 처참하고, 앞으로가 암담합니다”. “상주보 붕괴라... 돈 들여서 재앙을 불러오네”등의 걱정과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상주보 제방, 붕괴되지 않았습니다. 일부(약150m) 유실되었으나, 26일 13시 현재, 관련 피해 사항은 없습니다. 위험구간 통제하고 신속히 복구할 계획입니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정부는 아직 본격적인 장마도 시작되지 않은 이때에, 불과 300m의 장맛비도 이겨내지 못하고 쓸려내려가는 유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장매를 대비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본부 = 최현향 기자 joyfulhy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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