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발언 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8일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여성들은 대체로 활동 폭이 남자보다 좁죠. 그러니까 여성들이 문제가 있는데 밤늦게 연락이 안돼요” 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분개한 경기지역 여성단체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남원시민단체들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퇴진운동을 전개하고, ‘김문수 망언대책위’까지 꾸려지는 등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심지어 누리꾼들에게 ‘따먹문수’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까지 얻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누리꾼들이 안상수 전 대표와 비슷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 윤수연 기자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김문수 도지사는 방송을 통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춘향전 발언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이라, 이번 김 지사의 발언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 같다.

한 누리꾼은 김문수 도지사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에 맞먹는 막말 발언으로 대선주자에 도전하려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또한 ‘보온병 폭탄’발언과 여성을 두고 ‘자연산’발언 등을 잇따라 하며,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정치인들의 계속되는 말실수가 우리나라 정치계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시사포커스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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