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높은 임직원 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198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종선의원은 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통일되지 못하고, 제각각인 연봉책정 기준과 그로 인한 임직원들의 높은 연봉을 강하게 질타하였다. 그러면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도시철도공사와 엑스포과학공원, 그리고 직원들의 상습도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도시공사 등이 시민의 세금인 시 예산으로 ‘급여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강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번 정례회 행정감사를 앞두고 박종선의원에게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대전시 산하 일부 공기업 임원 연봉이 성과급 등으로 인해 3년새 약 30%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신의 직장’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2010년 기준 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 임직원 평균 연봉은 사장의 경우 83,830천원, 상임이사는 79,991천원, 1급 임원은 74,618천원, 2급은 66,765천원, 3급은 54,85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봉은 시간외 수당, 휴일, 야간, 연차수당을 제외한 평균 급여로, 실제 연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임원연봉이 높은 순위로는 1위가 대전도시공사 사장, 2위가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3위가 평생교육진흥원 원장, 4위가 대전컨벤션뷰로 사장, 5위가 시설관리공단 사장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들의 연봉까지 확대하면, 임직원 평균연봉 1위는 직원들의 상습 도박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대전도시공사가 65,285천원으로 가장 많고, 대전도시철도공사가 58,678천원, 시설관리공단이 57,116천원, 중소기업지원센터가 53,739천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연봉은 시 5급 사무관 공무원들의 평균연봉인 59,397천원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2011년도 전국 2사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4,091천원 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이다. 심각한 것은 일부 지방공기업 경영상태가 매년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450억원의 적자를 냈고, 엑스포과학공원은 61억원의 적자경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임직원 평균연봉은 대전의 물가 상승률 보다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사기업들은 임금동결, 예산절감 등 경영개선 노력과 자구책 마련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솔선수범이 되어야 할 지방 공기업들이 ‘제 배 불리기’ 식에 급급한 나머지 ‘나 몰라라’ 식의 연봉 인상은 시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해와 희생을 감수하면서 자기 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서민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