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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동산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와 떠나는 여행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이예지 기자 | 기사입력 2011/12/13 [10:39]

꿈동산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와 떠나는 여행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이예지 기자 | 입력 : 2011/12/13 [10:39]
(뉴스쉐어=강원본부) 세상을 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궁금증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 공장은 쉴 새 없이 가동되기도 한다. 어른들에겐 세상이 버거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며,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뤄가기에 바쁘다. 이러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곳. 꿈을 꾸고 순수한 동심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에 가보았다.
 
▲강원도 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 내에 위치한 패랭이 꽃 ‘그림책 버스’                                                 ©이예지 기자

그림책과 떠나는 ‘버스여행’

유치원으로 달려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 이상희 작가는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널찍한 유치원 안에 한쪽 모퉁이로 애써 아이들을 몰아 붙여도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이상희 작가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늘 ‘그림책 버스’를 상상해 왔다.

강원도 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 내에 위치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회장 차정애)’는 지난 2004년부터 연료대신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의 동심을 먹으며 달리고 있다. 패랭이 꽃 그림책 버스는 그림책 전용의 작은 도서관으로 사방팔방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는 노란색 버스다.

“바퀴가 움직이는 멀쩡한 버스에다 그림책과 아이들을 싣는다면 더욱 멋질지도 모르죠. 바다가 나오는 그림책을 읽다가 문득 바다로 떠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대표 이상희 작가는 말했다.

그림책을 빌릴 순 없지만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에서 만큼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그림책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자유롭게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곳은 꿈의 놀이터나 다름없다.

세상의 딱 한권뿐인 그림책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지킴이는 어른들의 몫이다. 1기생부터 현재 8기생까지 모인 지킴이는 아이들이 매일매일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버스를 운영하고,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이끌어 간다.

지킴이가 되기 위해선 평생정보관에서 운영되는 ‘그림책 만들기’ 1년 과정과 ‘북 아트 지도자’ 1년 과정을 수료하면 학교와 도서관 강의 나갈 수 있으며,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할 수 있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차정애 회장은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나도 그림책 만들래요!’하며 색색의 그림을 그리고, 끼적끼적 글자를 쓰며 나만의 그림책을 하나씩 만들어 가요. 누가 억지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니까 엄마들도 너무 좋아하죠”라며 미소를 짓는다.

엄마들도 ‘그림책 만들기’ 교육을 통해 나만의 그림책 한권이 완성되면 뿌듯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신기하게 엄마들도 그림책 한권씩은 다 만들어가요. 책 한권을 만들어 내면 애 하나 낳은 기분이죠. 다 만들고 나면 엄마들도 감격스러워 눈가엔 이미 눈물이 촉촉해져 있고, 그 감격스러움에 아이들을 위해 두 손 걷어붙이고 지킴이로 자원해 봉사까지 해주고요”라며 차정애 회장이 말했다.
 
▲ 그림책버스 안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이상희 작가                                                     © 이예지 기자

꼬마아이부터 어른까지

어른들은 대부분 그림책이 아이들 한글 떼기 연습용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차정애 회장은 “물론 아이들 한글 떼기용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곰곰이 고민해볼 수 있고, 창의적인 사고도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죠”라고 한다.

이어 차정애 회장은 ‘내가 라면을 먹을 때’라는 그림책 한권을 소개했다. 이 책은 내가 공부할 때, 간식을 먹을 때, 게임을 할 때,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지금쯤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내가 라면 한 젓가락 먹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이 나고, 가난에 고통스러워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 모든 아이가 평화로움 속에 살고 있지 않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세상 모든 아이는 서로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차정애 회장은 “이 그림책을 본 후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겠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나?’라는 등의 생각들. 이외 그림책들을 통해서도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어 꼬마아이부터 장성한 어른들까지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것이 그림책입니다”고 한다.

추억을 만들자

패랭이 꽃 그림책버스에서는 다달이 행사가 진행된다. 매년 4월에는 패랭이 꽃 그림책버스 개관기념 행사가 마련되며, 봄가을에는 아이들과의 체험행사로 ‘맛있는 책읽기’ 행사가 이뤄진다. 이외에도 연변 아이들에게 편지와 책을 선물하는 등 여러 행사들이 꾸며진다.

특히 패랭이 꽃 그림책버스 회원들만 위한 ‘밤새워 책읽기’ 행사가 따로 마련돼 있다. ‘밤새워 책읽기’는 아이들과 함께 밤새워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그림책 캐릭터로 분장해 공원행진을 하거나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뤄져 그림책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밤새워 책읽기’ 행사는 교육복지 사업으로도 발전해 각 초등학교에서 요청을 받아 1년에 한 학교씩 지정하여 아이들을 그림책버스로 초대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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