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지역정가가 온통 선거로 뒤숭숭한 가운데 대전시의회(의장 이상태)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행사에 참여해 훈훈한 미담을 전해주고 있다.
제200회 임시회가 개회된 16일 오전 11시 30분 이상태 의장을 필두로 고협압과 당뇨 등 지병이 있는 일부 의원을 제외한 13명의 의원들이 삼삼오오 의회 정문 앞 헌혈차량으로 모여들었다. 의회사무처 김의수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 30명도 그 뒤를 이어 헌혈행사에 동참했다.
시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헌혈행사에 이렇게 대규모로 참여한 것은 의정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이날 맨 먼저 헌혈차량에 오른 이상태 의장은 “1991년 지방의회 개원 이후 제200회째 회기를 맞이해 별도의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 보다는 더 뜻깊은 행사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감사를 전하자는 의원들의 요구가 있어 헌혈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헌혈은 단순히 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나누는 가장 아름다운 실천”이라면서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에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헌혈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행사에 앞서 16일 오전 11시에는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과 민경용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사회공헌 협약체결식’이 열렸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체결을 통해 ▲상하반기 각 1회씩 헌혈활동 전개 ▲상하반기 각 1회씩 소외계층 자원봉사 활동 전개 ▲청소년 적십자 단원의 의정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정례회시 방청 등 확대 ▲매달 급여일에 사무처 직원의 천원 미만 월급 기부 및 연1회 적십자사 특별회비 납부 등의 노력을 공동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